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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 와이드



물의 도시의 양과자점 - 스타지오 챠오 게임


■베이스는 개그, 그 위에 정과 상냥함을 끼얹은 분위기 게임

나왔다.
객관적으로 보면 70점인데 묘하게 모든 구석이 마음에 들어서 백점 이상 주고싶은 그런 작품
매년 한두개 '이런' 작품이 있었고 이것 때문에 명작이 아닌 작품도 일부러 찾아서 발굴하곤 했는데 12년에는 빨리 찾았다.

내용은 이렇다.
어렸을 적부터의 꿈이었던 양과자점을 경영하면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꿈과 사랑의 이야기
여기에 갈등 요소인 '먹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을 걸 수 있는 마녀의 존재를 살짝 끼얹어,
'마법으로 인한 맛의 상승은 옮은 것인가?'를 중심으로 한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작은 판타지와 장인의식에 대한 메시지가 섞인 직장 러브 코미디라고 보면 되겠다.

▼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개그
처음부터 요란 떨면서 왁자지걸 떠들거나 자극적이고 과격한 전개로 사람 혼을 빼놓는 웃음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데,
일상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작은 대화 하나하나가 웃음을 머금고 있고, 그게 읽는 사람을 참 편안하고 즐겁게 해준다.

그렇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쌓이고
그 정 덕분에 개그가 점점 재밌어지고
하하호호 웃고 있다보면 어느센가 월드에 대한 사랑이 한 없이 커지게 되는 그런 작품

'물의 도시의 양과자점'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판타지와 현실에 한발씩 걸쳐놓은 동화스러운 배경 미술과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잊지 않고 -시리어스한 장면에서도 심지어 고백씬에서도- 웃음을 심어놓는 유쾌함
지나치게 남을 배려한 나머지, 겸손이 지나쳐 '귀여운 비굴함'마저 지닌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다정함
모난 사람 하나 없이 절대적인 선의와 웃음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그 특유의 상냥한 분위기
이 분위기 속에 녹아드는 느낌이 참 좋다.

하~ 난 이렇게 정과 웃음이 듬뿍 담긴 분위기 게임에 진짜 약하다.

 

■캐릭터 개별 감상

캐릭터들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우선 소시민의 극을 달리는 주인공
결코 잘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작중에서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그걸 개그로 사용하고,(이게 너무 마음에 든다ㅋㅋ)
딱히 성격이 착하다기보다는 그릇이 참 작아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배려로 가득차 있는 쓴웃음 나오는 소시민적인 다정함 

종업원들에게도 무의미하게 사랑받고 존경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양과자점 오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대우뿐인데, (이 작품의 히로인들은 주인공에게 애교를 존나 안떤다!ㅋㅋ)
이게 참 묘하게 리얼한게 되려 감정이입도 잘되니 좋았다.

다음으론 작품의 대표 이미지 캐릭터이자, 로아조브류(양과자점 이름)의 무능력 모에 캐릭터 미카

보통 미소녀 게임의 히로인들은 얼굴이 이쁘거나 애교가 있거나 무언가 재주가 있거나 하는건 기본 스펙인데
우리 미카에게는 그런거 아무 것도 없다!!!!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먹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마법'을 음식에 걸 수는 있지만 그것뿐!!
딱히 그렇게 도움이 되는 마법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리하게 애교 부릴 줄도 모르고,
자기 자신에 자신이 없어서 항상 자학적이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뭣도 없고,
게다가 무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가여운 것을 보는 눈으로 미카를 바라보는데 이게 참ㅋㅋ
로아조브류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먼저 하는 말이 '우리 가게가 망하면 미카는 어떻하지...'일 정도니ㅋㅋ
작중의 무능력 모에 캐릭터로서 참 좋은 개성을 뿜어내는 캐릭터다.

애교가 없는 것도 딱히 남에게 쌀쌀맞게 대해서 애교가 없는게 아니라,
애가 눈치 빠르고 간사하게 살지 못하고, 우둔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서툴어서 애교를 못부리고 손해를 보는 것이라,
이게 또 밉기는 커녕 그냥 안쓰럽기만 하다. (여자애라고 모두 다 애교를 잘 부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작중에서 별로 안 이쁜 소녀로 묘사 되는 것도 재밌다.
다른 소녀들은 귀엽다 귀엽다 칭찬 받아도 꼭 미카만 못받는데 이게 또ㅋ

괴롭힘 당하거나 혼나면 털어내고 일어내는 성격이 아니라, 화도 못내고 풀죽은 강아지가 되는데
와 이게 뭐라 표현하기 힘든 보호욕이랄까, 그런 애틋한 감정을 자극한다.
그래서 그 표정 보고 싶어서 더 괴롭히고 싶고!!!!!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말그대로 '안쓰럽다'라는 말이 그 누구보다 어울리는 캐릭터
물의 도시의 양과자점의 진정한 마스코트 캐릭터이다.

 

마리는 이성 소꿉친구를 가지게 될 경우 어떤 악영향이 나오는지에 대한 좋은 케이스
다정하고 상냥한 소꿉친구의 환상 따위는 우리 마리짱이 전부 파괴해준다.

점원들에게 주인공을 소개 할 때 -> "준은 화를 내면 목소리가 게이처럼 변해"
러브레터를 받은게 아닐까하고 긴장한 주인공에게 -> "진정하고 거울을 봐ㅋㅋ"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 진지하게 고백을 하고 있는 주인공을 보며 -> "푸핰ㅋㅋㅋㅋㅋㅋㅋㅋ!!!!"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20년지기 부랄친구 같은 배려없는 발언들의 온 퍼레이드다.

근데 이상하게 이게 그리 기분 나쁘지 않단 말이지
문장으로 읽으면 참 심한 발언과 행동들인데, 막상 작중에서 마리가 깔깔거리면서 말하는걸 보면 또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다.
기분 나쁘긴 커녕, 나랑 수십년간 이어져 있는 인연의 튼튼함을 증명해주는 느낌이 더 크게 드니... 거참ㅋ

얘는 또 개별루트가 참 좋았다.
서로 좋아한다고 말 했지만 왠지 내가 더 좋아하는거 같고
왠지 마리는 나처럼 필사적이지 않은 것 같고, 나만 끌려다니는 것 같다.
분명히 말로는 좋아한다고 말해주지만...
정말로 날 좋아하는지 애가 타는 느낌

얘는 나에게서 '남자'보다는 '가족'의 모습을 찾으려고하고
나는 존나 섹스섹스 하고 싶고...

말로는 분명히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정말 좋아해? 라고 몇번이고 되묻고 싶어지는 그런 여자애였다.

그래서 육체를 정신없이 탐하는 에로씬이 존나 야하게 느껴진거 같다
마음은 주던 안주던 육체는 내꺼지롱~! ^^^^^^^^^^^^^^

 

내 최애캐는 엘렌!!!
프랑스인 캐릭터

보통 애니나 게임에 나오는 외국인 캐릭터는 일본을 사랑하고 일본말을 어색한 발음으로 말하거나
단순하게 금발과 큰 가슴만 들고와서 '외국인 캐릭터입니다!' 하는 경향이 많은데
엘렌은 그런 식상한 외국인 캐릭터와는 일선을 달리한다.

얘는 뭐랄까, 발상, 발언, 행동 하나하나가 '외국적'이다.
영화 같은데서 주로 나오는 일 잘하고 자신감 넘치는 외국 여성 클리셰가 있지 않은가
그걸 일본식 모에로 재구성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캐 조형이라고 본다.
성우 연기가 놀랄 정도로 수준이 높은 것도 포인트

'일을 사랑하고 자신감 넘치는 외국 여성'이라는 점이 '소심한 동양인'의 대표격인 주인공이랑 대조되서 그녀의 외국적인 터프한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지금 당장 이 글을 쓴 사람을 내 앞으로 데려 오도록 해. 난 이런 일방통행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용납 할 수 없어'
'흠~ 고마워, 덕분에 눈물이 쏙 들어 갔는걸? 다음엔 네가 울어볼래?'
'무슨 좋은 일 있냐고? 좋은 일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어. 일단 오늘 밤에는 준과 데이트 예정이야'

이런식으로 발상과 발언, 단어 선택, 조크를 섞는 방법 등등 모든 점이 다 이국적이다.
이 외국인 감각을 재현한 캐릭터를 야겜에서 볼 수 있는 건 이 작품의 가장 큰 쾌거라고 여기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주인공이 용기를 내서 고백할 때 반응(누설포함)
[주인공이 낭만적인 대사를 말할 때 마다,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좋아, 계속해줘' 하고 부추기는 모습이 참ㅋㅋ,
이걸 뭐라고 해나 이게 글로 적으면 삘이 안오는데 
여유있게 사랑의 말을 주고 받는 느낌이 되게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해야하나,
그 '야겜에서는 낮설지만 영화에서는 흔한 클리셰'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묘하게 낭만적인 맛이 있었다.
]

행동 하나하나, 발상 하나하나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고
매사 연극을 하는 듯한 유쾌한 하이텐션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프랑스 여성
일본식 캐릭터들의 소극적인 여성상이랑은 아예 정반대에 서있는 엄청나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장인정신 vs 상품의 질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서 언급할 점은 '마법'의 존재이다.

우리의 무능력 소녀 미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재주는
바로 '먹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마법'을 음식에 걸 수 있다는 점

미카는 전부터 이 마법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해왔고,
마법으로 더욱 맛있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리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파티셰로서 평생을 걸쳐 노력해온 주인공은 당연히 탐탁치 않다.
자신의 손이 아니라, '마법'이라는 정체불명의 힘으로 인해 맛있어지는 케이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케이크일까? 이걸 파는건 사기가 아닐까?
무엇보다 장인으로서의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걸까?

어렸을 적에 맛본 케이크의 맛을 잊지 못해서 파티셰가 된 주인공
일본에서 맛본 케이크의 맛을 잊지 못해서 해외에서 일본에 까지 찾아온 일류 파티셰인 엘렌
자신의 꿈의 기반이 되는 존재였던 케이크의 정체가 '마법의 케이크'라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야기는 가벼움 속에서도 장인 정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맛에 대해서 고민하고, 손님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국 파티셰의, 나의, 꿈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한다.

장인으로서의 자존심은 손님이 받을 상품의 질보다 우선시 되야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주 조용하게,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작품 내에서 제시된다.
그 메시지에 공감을 하던 하지 않던,
'하나의 답'으로서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였다고 본다.

  

■마무리

작품의 흐름은 느긋하고, 인간관계에는 정이 있고,
이야기 전반에는 개그 코드가 깔려 있는 완전 내 취향을 정확히 찌르는 이야기

순애물에 꼭 있는 후반 진지병으로 싹 식게 만들긴커녕, 시리어스씬에서도 자연스럽게 개그를 끼워넣고,
조금이라도 멋있는 장면이 나올라고 치면,
자신의 진지한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운지 막 얼버무리고 개그를 쳐버리는 작품이다.

물의 도시의 양과자점에서
귀여울 정도로 비굴한 주인공과 인간적인 맛이 가득한 점원들이 함께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

무대의 등장인물을 감싸는 키워드는 상냥함 그리고 웃음
몇 번이나 읽고 싶고,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은 안락함을 지닌 우수한 작품이었다.


@이자벨이나 렌, 미카네 누나 같은 매력적인 서브 캐릭터가 많은 것도 인상적

특히 이자벨은 완전 내 취향 캐릭터라서 꼭 에로씬이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아쉽다......

 

 

 



이국미로의크로와제, 유루유리, 카미사마돌즈, 우사기드롭 애니


■이국미로의 크로와제

19세기 파리의 작은 공예점에서 일하게된 일본인 소녀의 이야기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재미와 일본인 소녀의 귀여움
그리고 국경을 넘은 순애와 우정을 그리는 작품

일단 설정부터 끝내준다.
19세기 파리를 이국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 부터 죽여주는데,
찰나의 여행을 그리는게 아니라, 이국에서의 '일상'을 그려낸다는 사실이 개성과 낭만을 동시에 잡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단순히 프랑스 자랑에 끝나는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 속에서 보여주는 일본의 멋이나 문화, 그리고 일본의 긍정적인 면이란 면은 다가지고 있는 소녀 유네가 보여주는 일본 자랑이
그렇게 아름답게 그려질 수가 없다. (오! 재패니즈 도게자!)

뭐랄까, 보면서 '부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요 작품은 프랑스와 일본, 서로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문화 광고 애니로도 볼 수 있는데,
이렇게까지 우아하고 아름답고 센스 있게 서로의 문화를 자랑하는 모습이 참 부러워서,
한국을 소재로도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불끈불끈 솟는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 소녀'라는 조형은 노골적이고 뻔한 조형이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 소녀'에게는 왜 이렇게 따스한 시선을 보내게 되는지ㅋ

서로 문화를 알리고, 그 차이에 어색해 할 때도 있지만, 좋은 점에는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문화가 섞이고, 전혀 다른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해간다.

하~ 너무 좋았다.

 


■유루유리

유리(유리=백합=여성동성애)를 소재로 한 느긋~한 일상물
제목에 한치의 거짓이 없이 느긋~~하게 유리를 다룬다.

보통 동성애 하면 좀 무겁다고 해야하나, 그 반사회적, 비도덕적인 소재에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도 꽤 있을텐데
이 작품은 유리를 가벼운 개그로 섞어서 표현해주고 있어서 그런 부담감이 전혀라고 할 정도로 없다.
기본은 일상 개그고 거기에 유리를 살짝 끼얹은 느낌이라,
단순히 일상 개그물로서 봐도 딱히 어색할 것도 없다.

이 작품 컨셉이 무적인게,
여자애들만 나오는 일상물(줄여서 여일상물이라고 하자)은 사실 넘치고 넘친다.
근데 그런 여일상물에는 결정적으로 부족한 요소가 있고,
그 요소는 답을 안다고 해도 절대 해결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요소는 바로... '연애' 요소이다.

여일상물에는 남자가 등장 할 수 없다.
등장한다고 해도 그냥 단순 조역 정도지, 메인 히로인들과 연애 관계로 발전하는 일은 절대로 없기 때문에, (연애로 발전하는 순간 작품이 파탄남)
히로인들이 연애를 할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는 전혀 보여줄 수가 없는것은 물론,
'연애'가 만들어내는 수 많은 시추에이션, 두근거림을 조금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루유리에는 '연애'가 표현이 가능하다!!!

등장인물이 전부 여성이지만 동성애를 다루기 때문에
소녀들이 연애를 하고 두근거리는 모습을 마음 껏 즐길 수 있다 이 말씀!

여일상물이 가진 모든 장점에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평생을 걸쳐 즐겨왔고 앞으로도 즐길 소재인 '연애 이야기'의 장점을 더 할 수 있다는거다.

이게 무적이 아니면 뭐가 무적이냐 이 말이지

소녀만 나오는 일상물에 길들여진 덕후들이 슬슬 직간접적으로 바라고 있을 유리에 대한 욕망을 그대로 풀어준 컨셉도 대단했고, (시기가 진짜 좋았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한 입소문 홍보도 주목할 부분이다.
작가 나모리 선생의 의욕적인 활동부터 시작해서, 넷 커뮤니티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을 아카리의 '측은함 모에' 요소의 힘이 대단했다.
귀여운 그림과 개그 분위기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진한 동성 키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5화의 임팩트는 말할 것도 없겠지

하나 부터 열까지 인기가 없을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고,
실제로도 큰 인기에 힘입어 1년만에 2기가 제작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나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고 말이다.

내 최애캐는 유이짱!

 


■카미사마 돌즈

동거, 슈퍼 거유 여대생, 뭔가 이것저것 서툰 여동생,
원격조작 로봇 배틀, 시골 마을의 일그러진 풍습...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쏙쏙 담아놨음

줄거리는 뭐라 요약하기 뭐하고 그냥 되는대로 썰이나 풀자.


▼캐릭터 이야기

우선 남자여자 가리지 않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 인간관계에 주목하고 싶다.

작품의 오프닝 테마이기도 하고, 작품을 가장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는 단어인
'불완전연소'된 불꽃을 가슴에 품고 있는 코헤이와 아키
그리고 그 둘의 한 마디로는 설명 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

남자 캐릭터는 간지와 메인 시나리오의 핵으로 어필하고,
여성 캐릭터는 개그와 모에 돼지용으로 확실하게 어필한다.

'대학동기+순애'라는 흔할 것 같지만 의외로 잘 다뤄지지 않는 속성과
지나가던 덕후 한 마리(나)를 1초만에 낚아 버린 초절 폭유를 가진 섹스 담당 히비노상

오빠러브러브! 이쁜 모습 보이고 싶지만 결과는 몸개그 얼굴개그 모두의 여동생 우타오쨩
얜 몸개그 얼굴개그 하는 로리라는 점이 참 귀엽다. 끝까지 보고 1화의 간지 등장씬 보면 졸라 웃김
이 작품은 왠지 로리에 상냥하지 않은데, 그 점이 되게 마음에 든다.

코헤이러브러브! 다가오는 여자는 다 죽임요!
있는데로 폼은 다 잡지만 우타오와 마찬가지로 되는 일 하나 없는 우리의 귀염둥이 마히루사마까지

작품의 심각한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섹스있고 웃음있고 모에있고 있을거 다 있는 참으로 보기 좋은 히로인들이다.


▼과거편 이야기와 NTR의 향기

주변에서 우울 전개 나온다고 계속 겁주던거에 비해 과거편이 의외로 담백했다.
나이 들수록 우울 전개나 슬픔 전개는 피하고 싶어지는지라, 보는 사람 속까지 끓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다행이라면 다행

근데 요 과거편을 통해 밣혀진 주인공의 위치가 참ㅋㅋㅋ
첫사랑도 소꿉친구도 모두 내가 아닌 라이벌에게 반해 있다는 새디스틱한 구조가 나오는데,
여기에 담겨 있는 그 은은하지만 확실한 NTR의 정서가 참 좋다.

뭐랄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 친구는 나보다 더 매력적이라 이 여자 저 여자가 다 내 친구에게 반하는 그런 느낌?
이게 진짜 짜릿짜릿하고 막 뽕맞은 것처럼 기분이 좋다.
분명 나보다 늦게 만났는데, 아니면 나와 동시에 만났는데 내가 아닌 내 친구를 선택하는 그 맛... 
히비노나 마히루마저 아키에게 반하면 진짜 난 오줌 지리고 토하면서 아헤가오 더블피스 할지도 모름


▼마무리

작품은 물론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이긴 한데, 시리어스도 의외로 맘 상하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작품 특유의 개그와 모에 돼지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히로인들이 계속 공기를 환기 시켜준 덕에 보면서 부담이 없었다.

작품 만의 독특한 목제 메카의 요소도 매력적인데, 특히 배틀 각본이 엄청 우수하다.
로봇의 디자인이나 기믹들을 세밀하게 이용한 배틀은 보면서 작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
또 무슨 이유 때문에 나오는진 모르겠지만 특유의 등장 노래 시스템도 참 좋았다.
그 존나 민속음악 같은 노래 나오면서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게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음ㅋㅋ

 


■우사기 드롭 애니+만화책 2부 누설 있음

난 가족 이야기 되게 좋아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대리가족이나 여동생, 누나적인
그런 같은 세대 가족의 이야기를 좋아하는거지
부모자식 간의 이야기는 너무 신파스러워서 일부러 피해 다닌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숨겨둔 자식을 기르는 이 작품도 그런 존나 신파적인 이야기일 줄 알고 안볼라고 했는데
2부 결말듣고 바로 보기 시작했다.

불순한 동기로 보기 시작한 것에 비해 애니가 진짜 진짜 너무 좋았다.
눈물 짜내거나 신파나 뭐 그런 한국스러운(부정적인 의미의) 요소는 일절 없고
언젠가 살다보면 나에게도 다가올 그런 '가정'의 행복
그 삶의 행복에 대한 기대, 나에게도 반드시 찾아올 미래(육아)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려주는 이야기였다.

아이가 생기고 자신의 시간이 없어지고, 자신의 삶의 대부분이 '아이'로 채워지게 된다.
아이를 가지지 않은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하기만 한 이야기다.
내 자유를, 내 시간을, 내 인생을 아이가 다 가져간다니

그리고 이 작품은 누구나 가질 그 불안에 대한 해답을 아주 상냥하게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살아갈 그 미래는 절대 불안하고 어두운 것이 아니다라는걸 무엇보다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지금은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알게 될 그 답
아이와 함께 하는 미래는 무엇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거기에 있었다.

이 작품은 원작이 만화책이다.
만화책은 크게 2부 구성의 작품으로서 1부가 애 키우기 이야기, 2부가 성장 한 후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애니는 딱 애 키우기 파트에서 끝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2부의 내용에 대해서 내 감상을 말하자면,

완벽 그 자체였다.
커플이 되는 이유나 경위가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되게 깔끔하고 자연스럽기만 했고,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아주 천천히 진행한 것도 좋았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갈등 해결용 반칙을 사용한건 좀 아쉽긴했지만 행복을 위해서라면야 이정도는 충분히 허용가능하고 말이다.

보통 이런거보면 내가 원하던 커플링이나 전개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 봐도 좀 찝찝한 느낌이 남기 마련인데,
이건 내가 바라는 전개가 그대로 척척 들어 맞아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뭐랄까,
꼭 희생했으니 보상을 받아야한다는 그런 속물적인 소리를 하자는건 아닌데...
그 뭐라고 해야하나... 다이키치 인생에 이정도의 여복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뭐라 말로 잘 표현을 못하겠다.
결국 아니라고 부정해도 '희생했으니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

결말이 마음에 안든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말로서 설득은 못시키겠다.
그냥 난 이 결말이 너무 좋았다. 최고로 좋았다. 다른 결말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좋았다.
납득이 가는 이유는 제시 못 하겠고, 과연 그게 진짜 행복일까요? 등으로 결말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면 반박도 못하겠는데
난 그래도 이 결말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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