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 그래도 내일은 온다.
으헝헝어어어어허엏어헝


■wii
428이 이식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노모어히어로즈도 이식 되네요.
시렌3도 이식 되고...
...
...
...ㅋㅋㅋㅋㅋㅋㅋㅋ아, wii 왜 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부럴 ㅋㅋㅋㅋ
결국 닌텐도제 게임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하드네...

■읽어줬으면 하는 포스팅 픽업
2009/10/10   명대사 명장면 4.5회 - 케이온! 12화
2009/09/20   러브 플러스를 좀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3가지 방법


누가세루 & 죄수에게 보내는 pert em hru

■누가세루 (NUGA-CEL!) - 다 깼음



*어... 이거 왜 이렇게 재밌지 ㅋㅋㅋㅋ

*기본은 지역 제압 시뮬레이션
아리스의 지역 제압 시리즈에서 좋게 말하면 영향을 받았고, 나쁘게 말하면 그대로 배낀 게임성이 포인트
아리스식 지역 제압 시리즈의 게임성이 워낙 좋다보니, 그걸 조금 변형해서 쓴 이 작품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준다.
(물론 본가의 재미에는 절대 못미치는건 당연하고)

*B급의 영역에서는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 게임이다.
시나리오는 발로 썼고, 캐릭터는 클리셰 덩어리고, 텍스트는 터무니 없이 양이 적고,
게임성은 아리스 지역 제압 시리즈의 열화 버전이고, 밸런스는 엉망이고,
등장 유닛은 적고, 이벤트CG도 적고, 적을 아군으로 쓸 수도 없고,
컨솔이라서 에로씬도 없고...........
분명히 말해서 매우 부족한 게임이다.
아, 근데... 근데... ㅋㅋㅋ 근데 졸라 즐겁다!!!!! 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을 연속으로 할 만큼!!!

*뭐가 그렇게 즐겁냐면, 작품의 존재의의라고 할 수 있는 탈의 시스템이 즐겁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능력치가 0 이고, 입고 있는 코스춤에 따라서 능력치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즉 상대의 코스춤을 벗겨버리면 능력치 99의 최강의 적이라도 단숨에 능력치 0의 자코가 된다는 말씀!
어떻게 하면 옷을 벗겨낼지, 어떻게 하면 옷을 지킬지 궁리하면서 하는 응큼한 발상의 전투가 엄청 신난다.
무작정 체력을 깎아내서 적을 죽이기 보다는 우선 옷을 벗긴 다음에 죽이는게 기본일 정도로 전투에서 탈의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 포인트

이처럼 '탈의'를 이용한 게임성 자체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벗긴다'라고 하는 성적인 행위가 게임에 반드시 필요한 행위라는 사실 자체가, 그 발상 자체가 너무 멋지고 감격스럽다.
물론 탈의 씬에는 이벤트CG과 S급 도트 애니메이션이 준비 되어 있어서, 플레이어의 뿌듯함을 돋구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참고로 도트는 이 작품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부분. 도트만큼은 어딜내놔도 손색없는 고수준)

코스춤은 40 종류 이상 준비 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입혀가면서 자신의 페티쉬를 만족 시킬 수도 있다.
벗기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입히는 재미까지...?
...이게 왠 나를 위한 게임...??



*캐릭터 디자인이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하츠네 미쿠의 캐릭터 디자이너가 맡았다는 사실도 포인트

그 뼈처럼 가늘고 창백한 피부에 조금은 병적인 느낌 마저 주는 캐릭터 디자인이 진짜 진짜 진짜 ㅉ진짜 너무 넘너머머너넌너머넘넘너무 마음에 든다!!!!!!
게다가 그 캐릭터들을 벗길 수 있다니!!!! 으아아아!!!!!!!!!!!!!!!!!!!!! 얍얍!!!!! 이야아아아아압!!!!!!!!!!!!!!!!!!!!!!

*캐릭터 호감도
레이나(미쿠처럼 생긴 파란 애) >>>> 마야(빨간머리) >>>> 룰(노토) >>>> 삐요(까무잡잡 로리) >>>> 핑크 머리 로봇(앤 디자인이 짱) >>>>> 나머지
참고로 룰이라는 로리 캐는 성우가 노토 마미코인데 그 연기가 압권
지금까지 아무도 듣지 못한 노토 마미코의 새로운 연기를 들을 수 있다. ㅋㅋㅋㅋ

*결론
'탈의 시스템' 하나만으로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작품
작품 자체는 누가봐도 수준 이하의 B급 게임이지만, 조금만 더 개량한다면 명작으로 변할 수 가능성이 충분히 담겨 있다고 본다.
차기작은 나올리가 없지만 그래도 기대

 

■죄수에게 보내는 pert em hru (囚人へのペル・エム・フル) - 다 깼음



*RPG 쯔꾸루 Dante98
Ⅱ로 제작된 프리 동인 게임
엔터브레인 콘테스트 파크 1998년 플래티넘 상 수상작

*이집트 피라미드를 중심으로 한 호러 RPG로 11명의 등장인물이 살인 덪이 감춰진 피라미드를 탐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각 등장인물들은 무언가 '죄'를 짓고 있고, 피라미드의 덪은 그들의 죄를 심판한다.
주인공을 잘 조작해서 모든 등장인물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이 목적

*이집트라는 신선한 무대부터 시작해서, '죄'를 묻는다고 하는 종교적이고 성대한 컨셉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등장인물의 생명을 좌지우지 한다는 게임성이 완벽하게 내 취향



*주의하고 주의하면서 플레이 하지만 결국 죽어 버리는 등장인물
내가 도대체 무슨 행동을 잘못해서 등장인물을 죽였는지 자문하고, 답이 번뜩였을 때의 쾌감이 끝내준다.
올바른 행동을 취하며 한명 한명 구해나가는 재미가 쏠쏠

*반대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의 무력감 또한 묘한 쾌감으로 작용한다.
게임이라고는 해도 사람의 생과 사를 쥐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을 '포기' 했을 때의 죄책감이 보통이 아니다.
세이브 로드를 몇 번이나 할 수 있지만, 결국 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진행하게 되는 그 잔인함, 그 무력함
사실 난 이 감각이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독특한 배경에 자극적인 게임성
몇 번이고 반복하고 싶게 만드는 스피디한 전개와 짧은 플레이 타임
지금보면 되려 신선한 90년도 미소녀에 정성들인 도트 그래픽까지
게임을 이루는 모든 부분이 우수한 작품
낡은 부분이 없을 수가 없지만 그 낡음 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참고로 제목의 pert em hur는 이집트의 사자의 서(Reu nu pert em hur)를 뜻하는 말


■비슷한 겜
2007/10/23   꿈의 일기(ゆめにっき) - kikiyama - 요것도 rpg 쯔꾸루로 만든 겜

by 메이 | 2009/11/15 11:03 | 게임 | 트랙백 | 덧글(11)
미소녀 게임 짤막 감상 모음 5 - 닥딸겜 특집
미소녀 게임 짤막 감상 모음 다섯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닥딸겜으로 3개입니다.
네거티브 평이 2개나 있으니 주의

■스위티스트 마망 (15분하고 언인스톨)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 미소녀 게임중에서 가장 병신 같은 초반 5분이 인상적

*10분 후에도 병신이었다.

*15분 후에도 병신이었다.

*뭐가 그렇게 병신이냐면 등장인물이 병신 같고 주인공이 병신 같다.
말투 하나하나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데 특화 되어 있다.
쓴웃음이 나오는 그런 감각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기분이 나빠져서 더 이상 진행을 하고 싶지 않다.

*지저분한 오타쿠와 버릇 없는 꼬맹이와 자식 딸린 게이가 주인공을 둘러싸고 불쾌한 만담을 벌인다.
너무 버릇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는 감각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을 줄이야 ㅋ
이렇게까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것도 어찌보면 재능

*더 이상 하는건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언인스톨
그림이 아깝다.

*다시는 같은 라이터의 작품을 안하기 위해 라이터 이름을 체크 했더니, 시나리오 집단 Q'tron이었다...
Q'tron이 질이 나쁜게 무조건 집단명인 Q'tron으로만 표시하니 도대체 누가 글을 쓴지 알 수가 없다는 점
시나리오라이터를 보고 작품을 고르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제일 짜증나는 표기 방식



■H하고 싶은 여자애를 발견 했을 때의 XX재판 ~나의 성욕 너의 자궁에 닿아라~
(다 깼음)



*섹스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섹스 신청을 하고, 그것을 상대가 거부하면 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
섹스 재판에서 상대에게 논리적으로 섹스를 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 시킬 수 있다면 재판 승리
그 다음엔?
섹스

*항상 재밌는 발상의 게임을 만들어온 소프트하우스 실의 신작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발상만큼은 참 기가 막히다.
다만 발상 외의 모든 부분이 꽝이었는데 이번엔 어떨까?

*이번에도 꽝이었다. 끝

*끄응... 소프트하우스 실은 라이터만 바꾸면 될거 같은데...
기획은 항상 최고인데 정작 시나리오가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만 간다.
이 작품도 그렇다.
난 섹스 재판으로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내용이 보고 싶었는데
정작 본편을 시작하면 주인공과 섹스를 하고 싶어서 변호의 의지고 나발이고 없는 여자와 섹스 재판을 한다. (물론 여자가 변호측이다.)
이게 뭔가?
왜 기획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진행이 되나??
이미 주인공과 섹스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여자랑 재판을 해봤자 그게 무슨 재미인가???
보통 섹스 하기 싫어서 막 저항하는 고학력 인텔리 여성을 겨우겨우 논파해서 섹스하는 내용일거라고 생각 안하나??????
왜 이렇게 만들었음????? 누가 득을 봄??????????



■이대로 가다간 누나와 SEX하게 되버려!?
(5명 클리어)



*8명(+2명)의 누나가 히로인. 시스프리의 누나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등장인물이 전부 거유인 것도 포인트

*8명의 등장 비율이 공평하게 나뉘어져 있다.
'한명을 공략하면 나머지 캐릭터가 전혀 등장하지 않음' 같은 초보적인 실수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시끌시끌하게 진행되어 초반의 분위기가 계속 유지 된다는 점이 굿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각 캐릭터의 개성이 굉장히 알기 쉽고 확실하게 특화 되어있다.
이벤트 단위도 짧고 간결하고 알기 쉬운 내용
배덕감은 전혀라고 할 정도로 없고 시리어스한 전개도 없다.
그냥 속편하게 펼쳐지는 '공식화 된 누나 모에'를 즐기면 되는 작품
캐릭터에 깊이는 없지만 그런건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다.

*등장인물 수가 워낙 많다보니 한명 한명에게 할당된 텍스트량은 적을 수밖에 없다.
허나 '딸감'으로 쓰기엔 충분 할 정도(캐릭터가 파악이 되고, 정이 붙을 정도)의 텍스트는 가지고 있다.

*CG의 레벨이 굉장히 높다. 엄청 높다.
닥딸 게임에 있어서 아주 큰 장점

*모에풍 닥달 게임을 원한다면, 그리고 누나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권해주고 싶은 작품
거유도 적당한 수준의 거유라서 왕가슴 좋아하는 나는 플레이 하는 내내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다.

*피부색을 바꿀 수 있다던지, 스탠딩 cg를 알몸으로 만들 수 있다던지, 클리어 할 때마다 등장인물이 1명씩 늘어나는 점등
여러 가지 잔재미도 많다.
속성 특화형 닥딸 게임의 수작

*마음에 든 캐릭터는 알로에, 히마와리, 스미레
캐릭터 이름이 전부 꽃 이름이라는게 묘하게 마음에 든다.


■로그
미소녀 게임 긴 감상 모음
2009/10/06   미소녀 게임 짤막 감상 모음 4 (차륜,전국란스,이리스)
2009/10/02   미소녀 게임 짤막 감상 모음 3 (우타와레,스이게츠,토모요애프터,마지코이)
2009/08/01   미소녀 게임 짤막 감상 모음 2 (파르페,백스테이지,나만의보건실,대우주의긍지,매지컬윗치콘체르트,꽃과아가씨에게축복을,별하늘의메모리아)
2009/06/02   리뷰를 쓰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한마디 남기고 싶은 미소녀 게임 짤막 감상 모음 (학원최면노예,3d커스텀소녀,제로4,아레아)

by 메이 | 2009/11/10 06:30 | 게임 | 트랙백 | 덧글(20)
Steins; Gate (슈타인즈 게이트) - 5pb

타이틀

Steins; Gate (슈타인즈 게이트)

제작사

5pb / Nitro+

발매일

2009.10.15

 

■5pb와 니트로 플러스의 과학 시리즈 제 2탄

*카오스 헤드라는 작품이 있다.
'망상 과학 어드벤쳐'라는 독특한 장르명을 가진 이 작품은
장르명 그대로 망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망상이 되는 판타지와 재밌는 해석의 과학 이론을 이용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카오스 헤드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다.
미소녀 게임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미소녀와의 연애 요소가 없었고,
선택지가 없이 포지티브한 망상을 하는가, 네거티브한 망상을 하는가에 따라 내용이 변했고,
과학과 판타지가 적절하게 섞인 전개 부터가 기존의 미소녀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소재이기도 했다.
5pb와 니트로+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기존에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을 추구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 카오스 헤드의 속편의 소식이 들려왔다.

타이틀은 '슈타인즈 게이트'
장르는 '상정 과학 어드벤쳐'

5pb와 니트로+의 콤비가 다시끔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이 작품
과학 시리즈 제 2탄, 슈타인즈 게이트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여전히 우수한 비주얼, 연출, 시스템

*먼저 비주얼적인 면을 주목하자..
슈타인즈 게이트의 캐릭터 디자인은 놀랍게도 '메탈기어 솔리드4'나 '블랙 록 슈터'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huke가 담당하였다.
씨의 독특한 화풍과 채색은 그대로 5pb&니트로 원화 스탭에 이어져서
'huke 스타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 독특한 화풍을 최소한의 오차로 재현하고 있다.



기존의 '모에' 노선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있는 이 조금은 병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그림
슈타인즈 게이트는 작품 자체가 SF라는 독특한 장르를 다루고 있고
일반적인 모에 미소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달달한 기운이 싹 빠진 작품인지라
이 독특하고 유일한 터치의 그림이 작품의 독특함과 유일성을 더욱 더 높혀주고 있다.

 

*게다가 차세대 게임기인 xbox360용 작품이기 때문에 화면 전체로 뿌려지는 거대한 해상도(1280x720)에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pc용 미소녀 게임이 아직도 4:3의 800대 해상도에서 노는 작품들이 과반수를 넘는 가운데서
이 16:9의 1280x720의 해상도는 압도적인 매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미소녀 게임이 왜 차세대 게임기로 나와야 하나요? 그냥 ps2로 나오면 안되나요?'
'미소녀 게임이 무슨 와이드가 필요하나요? 4:3이면 충분한거 아닌가요?'

자신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멍청한 발언은 삼가자
ps1에서 ps2로 넘어 갈 때의 미소녀 게임의 영상적 음향적 진화를 느껴보지 못한자, 함부로 가정용 미소녀 게임에 논하지 말지어니
xbox360으로 나오는 미소녀 게임의 영상적 음향적 진화는 지금까지 '넘지 못할 벽'에 가까워던 PC 미소녀 게임을 뛰어 넘거나 위협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시스템도 여전하다.
전작은 망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변했다면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는
전화를 언제 거느냐 마느냐, 문자에 대한 답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변한다.



이 '전화기'가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작품을 지배하는 아주 중요한 아이템으로
슈타인즈 게이트의 이야기는 전화로 시작해서 전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작중에서도 전화기를 이용한 시나리오 진행이 아주 능숙하다.
지금 화면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가 문자로 연락을 줘서 존재감을 계속 어필 한다던지
등장인물들이 친해져가는 과정을 문자의 송수신으로도 표현해서 설득력을 높혀준다던지 등
단순히 특이한 척 생색만 내는게 아니라, 전화를 매우 훌륭한 시나리오 소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카오스 헤드의 주인공은 오타쿠, 그렇다면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은...?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은 무려 '사기안'(邪氣眼)이다.

사기안이랑 중이병의 카테고리중 하나로써,
만화나 게임의 영향을 받아 자신이 그 속의 등장인물인 마냥, 행동하고 망상하는 행위를 일컷는다.
예를 들면 자신의 오른팔에 봉인된 귀신이 들어 있다는 망상을 가지고
[크, 크윽!! 내 오른팔이!!! 진정해라...! 진정해 나의 오른팔....! ] 같은 대사를 하는 그것을 말한다.

이 사기안의 개념을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음... 뭐라고 할까...
일단 명심해야 둘 것은 사기안은 '인격 장애'가 아니라 '연기'라는 사실이다.
설정에 몰두하고 '연기'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할까
[가상 매체에 영향을 받은 가벼운 망상벽] 그게 사기안이다.



어쨌거나 이 사기안을 가진 대학생(?!)이 바로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이다.
사기안은 그 특성상 외향적이고 포지티브한 성격의 사람에게 많은데, 이번 주인공도 딱 그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전작은 오타쿠가 아니면 나올 수가 없는 이야기로 주인공이 오타쿠일 필요성이 큰 작품이었던 것처럼,
이번 작품 역시 주인공이 사기안이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감동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가 왜 사기안이 되었는지,
시나리오가 흐를수록 그저 우습게 보이던 그의 사기안 발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플레이어에게 다가오는지
직접 그 눈으로 확인해보자 

 

 

■팩션과 음모론을 중심으로한 상정 과학 어드벤쳐

*전반은 현실 물리 법칙을 기초로 한 상정 과학 어드벤쳐

전반은 주인공을 포함한 연구소의 맴버들이 현실을 기초로한 작품만의 과학 이론을 상정하고,
그 이론에 대해 실험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즐기는 작품이다.



SF(사이언스 픽션)라는 말이 이보다 어울릴 수가 없는 전개
마치 수수께끼 풀기처럼, 어찌보면 추리 소설처럼 전개 되는 이 흥미진진한 SF와 실험의 세계

우연히 발견한 놀라운 실험 결과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재실험을 한다.
재실험에서 같은 결과값을 얻어 낸 후, 그것을 개량하여 새로운 결과값을 상정하는 과정
그리고 그 상정이 들어 맞았을 때의 쾌감
이 지적인 판타지의 재미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를 받아도 될 정도로 즐거운 이야기이다.

응? 그건 그렇고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가 무엇이냐고?
그건 바로... 무려
타임 슬립이다.

 

*후반은 팩션과 음모론을 기초로 한 선택과 책임의 이야기

후반부터가 진짜 슈타인즈 게이트의 시작이다.
후반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관들을 이용한 팩션과 음모론을 이용한 시나리오가 시작 된다.

전반이 과거를 바꿔가며 실험을 하고 실험에 대한 결과값을 즐기는 이야기였다면,
후반은 그
바꾼 과거에 대한 책임을 하나씩 묻는다.

아무런 생각 없이 바꿔왔던 과거들이 일으키는 끔찍한 결과들
나비 효과가 불러 일으킨 절망적인 결과들 

그 결과 앞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 것인가?



36바이트가 만들어 낸 비극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한 강인한 의지의 이야기

어떨 때는 절망을, 어떨 때는 안타까움을,
그리고 또 어떨 때는 눈물과 감동을

과거를 바꾼 책임은 그 무엇보다 무겁다.

 

 

■극에 달한 시나리오의 완성도

슈타인즈 게이트는 플롯도 훌륭하지만, 시나리오의 세부적인 부분의 완성도가 기가 막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폭풍과도 같은 전개로 유저를 질리지 않게 한다는 점
초반 전개는 과학 이론 설명이 많아서 그렇지도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중반에 들어서고 부터는 한숨도 쉴 수 없는 전개의 연속이다.
텍스트도 간결하니 템포가 좋아서 읽으면서 늘어지는 부분은 없다고 봐도 된다.

*개별 루트가 개별 루트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서 트루 엔딩으로의 포석적인 기능을 한다는 점
슈타인즈 게이트는 기본적으로 트루 루트로의 외길이 있고, 중간 중간 의지가 꺾이는 과정이 각 캐릭터의 개별 루트로 분배 되어 있다.
각 개별 루트는 짧은 편이지만 확실하게 '또 하나의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이야기로
슈타인즈 게이트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사실상 '실패'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개별 루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지, 개별 루트가 트루 엔딩의 어떤 포석이 되는지 주목하며 즐겨보자.

*SF로써 모순점을 최소화 해서 시나리오를 완성 시켰다는 점
이점이 웹에서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물론 슈타인즈 게이트는 사실만을 기초로하는 하드SF가 아니라,
99%의 과학과 1%의 판타지가 섞인 공상 과학 작품이기 때문에 SF 특유의 판타지가 들어간 것은 어쩔 수 없다.
허나 중요한건 판타지의 유무가 아니라, 얼마나 이야기의 앞뒤가 잘 맞는냐는 점이고, 슈타인즈 게이트는 그점에서 상당한 고랭크에 들어간다고 단언한다.

*복선의 제시와 회수가 능숙하다는 점
복선이 진짜 '엄청나게' 깔려 있고, 이 복선들이 하나씩 회수 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다.
1주차 때는 플레이어가 눈치채지 못하는 복선들도 많아서 2주차 플레이가 매우 즐겁다는 것도 포인트
이 수많은 복선의 제시와 회수 방법은 SF 미소녀 게임 명작인 '인피니티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구석이 있다.
적당한 토론 꺼리도 남겨두어서 남은 복선을 유저들 끼리 푸는 재미도 마련해놨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   <- 이부분이 지나치지 않다는게 또 좋다

*자연스러운 넷슬랭의 활용으로 작품의 현실감을 늘려 줬다는 점
전작 카오스 헤드에서도 상당히 많이 활용하였던 넷슬랭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 쓰임새가 미묘하게 틀리다.
전작은 주인공이 오타쿠이기 때문에 오타쿠의 캐릭터를 강화시키기 위해 넷슬랭이 나왔다면
이번 작품은 '현실감'을 주기 위해 최신 넷슬랭이 사용되고 있다.
현실의 인터넷(일본)을 이용하고, 자연스럽게 인터넷의 넷슬랭이 입에 베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연출이랄까,
작품 자체가 현실을 기초로한 팩션이기 때문에 이렇게 게임과 현실을 묶어주는 연출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선택'과 '책임'을 알려주는 메시지성 높은 시나리오라는 점
사실 이 나이가 되면 '재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에는 좀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가볍게 즐기는 작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역시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점이 없으면 손이 덜 가는게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면에서 슈타인즈 게이트는 아주 모범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임슬립'을 이용하여 자극적이고 눈물 나는 전개로 높은 오락성을 보여주면서도, 제대로 메시지성 마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바꾼다는 것의 책임,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의 결과를 포함해서 전부 받아 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마무리

수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전설이 탄생했다.

[만일 내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 해볼만한 흥미진진한 발상
이 낭만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눈물과 감동과 깊은 교훈을 이끌어내는 작품


CG, 시나리오, 음악, 연출, 텍스트
어떤 면을 떼어봐도 고수준이고, 이것이 완벽하게 융합 되어서 최고의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내었다.
초반의 밀도 높은 지적 판타지는 물론이고, 후반의 뜨거운 전개까지 어디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멋진 이야기

5pb와 니트로+의 합작인 과학 시리즈
과학 시리즈는 2탄에서 벌써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냈다.



■잡소리

*내용누설 절대 주의 할 것
관심이 가면 그냥 지금 당장 게임을 하자.
괜히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내용누설 당하면 그거 누가 책임 지나?

*캐릭터 호감도
마유시>>>모에카>>>>>>>>>>>>>>>>페이리스>>>>>>>>>>나머지
아, 마유시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
쥬시 가라아게 넘버 원~♪

*오카링의 애호품 닥터페퍼 마셔봤음

기본은 콜라맛이고 거기에 화학적인 체리향이 섞인 맛
좀 더 '약' 같은 맛이 나는 괴음료수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범한 음료수임
콜라에 비해 마시고 나면 배가 부르다는 것도 특징?


■캐릭터 잡소리
...를 하려고 해도 내용누설을 피해서 쓰려니 쓸말이 없네 ㅋㅋ
으아 답답해 ㅋㅋㅋㅋㅋㅋㅋ

*오카링 : 데일즈 베스페리아의 프랜이나 건담 더블오의 세츠나로 유명한 미야노 마모루가 성우 
슈타인즈 게이트는 미야노 마모루의 열연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감히 말한다.

*크리스티나 : 밍고스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음
앞으로 밍고스를 국어책 연기라고 부르는 놈 = 슈타인즈 게이트를 안해본 놈이라고 보면 될듯
아, 근데 공략하면서 자꾸 밍고스가 떠올라서 이게 크리스를 공략하는건지 밍고스를 공략하는건지 ㅋㅋㅋ
내가 이래서 성우 파는걸 자제한건데 끄응... ㅋ

*마유시 : 누가 뭐래도 난 마유시가 제일!!!
메인 히로인이 왜 마유시가 아닌가요. 이거 불량품 아닌가요.

*스즈하 : 얘는 비주얼이 진짜 멋지다.
'브라운관TV에 둘러 쌓인 금색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소녀'라는 그 사이키델릭한 비주얼이 완전 내 취향

*페이리스 : 페이리스! 냥냥냥! 페이리스! 냥냥냥!
내가 또 이렇게 가식 애교 캐릭터에 맥을 못춘다. ㅋㅋㅋ
접점이 너무 적다는게 아쉬운 점

*루카코 : 개별 루트에서 탈진하도록 울었음

*모에카 : 모에카 엔딩 빨리 만들어주세요!! 현기증(생략

*타루 : 슈타인즈 게이트의 만능 캐
야겜에 흔히 있는 느끼할 정도로 사이 좋은 친구가 아니라, 소 쿨한 관계라는 점이 매우 좋았음


■비슷한 겜 리뷰
2008/11/02   Chaos; Head - Nitro+ / 5pb - 전작. 슈타인즈 게이트와 내용은 이어지지 않지만 세계관은 이어짐

by 메이 | 2009/10/29 21:12 | 게임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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