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야마 사마타로의 아버지는 신이다.어머니, 누나, 여동생은 여신, 그리고 가정부는 천사. 가족의 과보호 덕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이루어지는 따분한 매일. 첫사랑 여자아이마저 신인 아버지의 힘으로 그쪽이 먼저 대쉬해 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젠 지긋지긋해! “이런 건 사랑이 아니야! 자신의 힘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데 이게 무슨 연애야!” 과연 사마타로는 과잉보호인 부모(신)의 간섭 없이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조금은 찡한 스위트홈 러브 코미디 판타지, 바람처럼 등장. 신족가족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얼핏 시놉시스를 보면, 너무나 전형적이고 뻔한 소재로만 보인다는 것 덕분에 작품을 접하기도 전에 위 시놉시스만 읽어봐도, 작품을 전부 본 듯한 느낌이 들어버려서, 아예 작품 자체를 읽어볼 욕구가 전혀 생기질 않는다. ...실제로 나도 그랬고 분명 이 작품의 소재나 시츄에이션등등은 '클리셰 덩어리' '또 하나의 복제품'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어쩔수 없을 만큼, 뻔하고 전형적이긴하다. (아니, 안일하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뻔함' 속에서도 최대한의 퀼리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상상하고 있던 만큼의 재미]는 충분히 뛰어 넘을 만큼 매력적이고 재밌는 글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전형적이겠지...] ['이 정도'의 재미를 주겠지...]라고 미리 계산하고 이 책을 안읽는다면, 그건 엄청난 손해다. 당신이 이 책에 얼마만큼을 기대하고 있던, 이 책은 그것보다는 재미를 준다고 확신해주고 싶다. 신족가족은 러브 코메디로서 시나리오를 풀어가는 실력도 탄탄하지만, 그보다는 이 작품의 '성장물'적인 면에 더 신경써서 봐주길 바란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할 곳은 바로 이야기 후반에 신의 아들인 사마타로가 맘대로 되는 세상에 질려서, 신의 아들을 그만두고 신의 힘을 버리고 인간으로 변하는 순간에 함께 오는 수많은 변화들이다. 걷는 것, 숨쉬는 것, 말하는 것, 친구, 부모, 인간관계등 신의 힘으로 유지된 모든 것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버린 현실 귀찮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신의 힘은 사마타로의 생각보다 깊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었고 신의 힘을 빌리지 않은 현실은 너무나 각박하고 힘든 세상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도 그렇다. 내가 지금 보내고 있는 평온한 일상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가족, 친구등 모두의 의지로 생겨났고, 유지되는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신의 가호'와도 같은 축복이라고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과 그에 감사하는 마음을 '신의 아들'이라는 비유를 써서 풀어나가고 있다. 전형적이지만 완성도가 높고, 이야기 속에 교훈도 착실하게 넣어주고 있는 이 이쁜 작품 가벼운 이야기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특히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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