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터 사쿠라노 타즈사 16살.미모와 소질을 타고 났으면서도 싹수없는 성격 탓에 주위에서 미움받고 있다. 시합에서도 제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하고, 올림픽 대표 티켓이 멀어져만 가고 있던 어느날.
하필이면 [유령]에 씌이다니!?
제2회 슈퍼 대쉬 소설 신인상 수상작!
보시다시피 미소녀+스포츠물(+빙의물)
'스포츠물'하면 딱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도전->실패->우정(사랑)->노력->성장->승리->감동]
어떤 스포츠물이라도 이 큰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스포츠물이라면 꺼려하는 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
물론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라고 이 '스포츠물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른 스포츠물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주인공이 성격 나쁜 미소녀라는 것. 그리고 그녀에게 남자 귀신이 들러 붙었다는 것이다.
빙의된 남자 귀신 피트와의 대화들은 연애물의 방법론으로써도 성립하고 있고, 스포츠물의 조언자의 위치로써도 성립하고 있다.
이 작품은 보통 빙의물에서 보여주는 법칙인 '마음 속으로 말걸기'가 통하지 않고, 보여주지 않는 부분들인 '빙의 된 상태에서 목욕이나 화장실등의 생리 현상 처리'를 역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식의 빙의물의 새로운 해석들이 상당한 재미로 다가와서 스포츠물을 볼때 생기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생소한 스포츠인 피겨 스케이트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주어 본편에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물론 스포츠물인만큼 스포츠의 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뭐라 더 말할 것도 없이 매우 완벽하다.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그것도 무척이나 동적인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텍스트는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묘사와 동선의 표현으로 글을 읽는 것만으로 그 움직임과 호흡을 현장에 있는 듯이 읽어낼수 있다.
피겨 스케이팅의 룰이나 점수 기준등의 설명도 매우 친절해서 피겨 스케이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이 작품을 읽는데는 무리가 없다. (아니 오히려 피겨 스케이트를 알고 싶으면 이 책을 보라)
스포츠 선수들이 느끼는 '경기전 긴장'에 대한 표현도 있는데, 이게 진짜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박력있게 묘사 되었다. 읽는 것만으로 내가 다 후들후들 떨릴정도.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긴장해본 적이 있을까?
내가 보기엔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묘사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주인공이자 미소녀 캐릭터인 사쿠라노 타즈사의 1인칭으로 진행되는 데에도 불구. 캐릭터의 매력이나 에로스도 확실하게 느낄수 있다.
특히 오감을 공유(!)하는 귀신인 피트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 눈을 가리고 옷을 갈아입는 씬에서는... 뭐랄까 침을 꼴깍하고 삼키게 만들 정도의 묘한 에로스가 있었다.
캐릭터의 매력과 스포츠의 표현, 심리 묘사까지 어느 한부분도 모자라지 않는 뛰어난 작품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캐릭터 일러스트가 너무나 전형적인 에로 게임 미소녀 일러스트라서 캐릭터의 성격이나 작품의 방향성마저 뻔하게 짐작되어 버리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실제로 읽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으니 편견은 금물




덧글
유선 2006/08/13 18:44 # 삭제 답글
그나저나 저 일러스트에 날라다니는 토마토가...참 귀엽네요.피겨스케이팅에는 토마토가 보양식이라는 뜻일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