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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9월 7일자 밀린 애니 감상 애니

애니의 감상을 한페이지에 전부 몰아서 올린다는 방식은 그대로이지만,
(다음에는 아마 '딸기 마시마로'가 올라오게 될듯)
끝까지 안보게 될 애니라던지 한참후에나 다 보게될 애니들의 감상들도 있는지라 지금까지 쓴 1화 감상들을 적당히 추려 올려봤습니다.

이번 주에 소개할 1화 작품들은
04년 10월 작품인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1화
05년 1월 작품인 오 나의 여신님 1화, 에어 1화
05년 7월 작품인 딸기 마시마로 1화
05년 10월 작품인 지옥 소녀 1화 입니다.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1화 (오피셜 hp)


하느님... 도대체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가 뭘 잘못 했길래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orz
명작 소리를 들어도 아깝지 않던 소설판의 느낌은 어디로 가고 어디서 이런 저예산 괴작을 탄생시켰나이까...
그 좋던 원작에서 도대체 어떻게 손을 대면 이런 괴작이 나온단 말입니까...

차라리 이번에 애니화가 안되었으면 나중에 다른 좋은 회사를 거쳐서 양질의 애니로 나올수도 있으련만...
일단 한번 애니화된 작품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2번 애니화 되기는 힘드니 이 작품의 애니는 이걸로 끝이겠지요...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애니화 되었을 때 일어 날수 있는 최악의 경우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원작자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고, 팬들이 불쌍해서 눈물이 나고, 제가 불쌍해서 눈물이 납니다.

@관련 로그 - (소설)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1권

 

■오 나의 여신님 1화 (오피셜 hp / 위키 / 하테나)



감탄 또 감탄

이 작품에서 가장 손해를 보는 요소는 바로 그 '이름 값' 때문일겁니다.
'오 나의 여신님'이라는 타이틀은 묘하게 낡아버린 느낌이 드는, 이젠 아예 머나먼 추억속의 범주에 드는 타이틀이라
다들 '이제 그건 됐어'라고 생각해서 이번 여신님 신작을 아예 건들지도 않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건 정말 상상 이상, 기대 이상의 엄청난 작품이로군요.

1화는 베르단디를 만나기 전까지의 케이이치의 생활이 그려져 있는데, 배경과 바이크의 세세한 디테일 하며 인물들의 생활감 넘치는 묘사하며...
'오 나의 여신님'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도 충분히 먹힐만한 엄청난 퀼리티로 완성 되었습니다.
이건 여신님에 흥미가 없다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울 퀼리티에요. 1화의 생활감 넘치는 묘사들은 꼭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1화 내용은 오리지널이죠?
이게 또 각본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원작보다 더 뛰어난 각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신님에 흥미가 없는 분이 봐야 될 것은 물론 한때는 여신님이 너무나 좋았지만 이제는 지겨우신 분이야 말로 꼭 봐야합니다.
이 작품은 '여신님'이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추억의 무게만으로 승부하는 그런 안일한 작품이 아니라,
마치 처음 선보이는 듯한 신작만의 상큼한 아우라와 어떤 애니에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작품 자체로 평가 받을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일상 묘사의 퀼리티가 이 정도라면 베르단디를 위시한 여신들이 안나와도 될 정도입니다.
아니 오히려 여신들이 안나오고 부활동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대학 청춘 생활물로 만드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성우진은 예전과 그대로. 즉 베르단디 목소리도 여전히 그대로...
그림은 엄청 세련 되졌는데 목소리는 낡은 느낌이 들어서 좀 뭐하네요. (이노우에 키쿠코 팬들에겐 죄송)


 

■에어 1화 (오피셜 hp / 위키 / 하테나)


신급 제작사로 알려진 쿄토 애니메이션의 작품

op ed, 캐릭터 구성. 이야기 진행, 음악의 사용, 타이틀등 모든 면에서 누구보다도 원작을 잘 이해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원작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손에서 나왔다는게 한껏 느껴질 만큼의 애정과 열정과 기합이 느껴지는 엄청난 1화였습니다.

애니식으로 재구성을 거친 각본은 원작의 포인트는 그대로 살리면서 시간 배분을 깔끔하게 해놓아
원작을 접하지 않고 애니만 봐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을 구성으로 마무리 되었고
리얼하고 생활감 넘치는 배경 미술들은 그 세밀함덕에 미소녀 게임 다운 억지가 많은 작품이면서도 현실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원작에선 막연히 어린애 같던 미스즈도 묘하게 색기 있게 그려졌다고 할까... (물론 최대한 원작 그림의 틀은 지키고 있음)
원작과는 틀린 고등학생 다운 매력을 뿜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성적인 의미로 ^-^

원작 팬이 봐도, 처음 보는 사람이 봐도 만족할 만큼 높은 퀼리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쿄토 애니 작품인 만큼 영상적인 면은 걱정 안해도 되겠고, 애니로 재구성된 시나리오의 흐름을 주목하도록 해야겠지요.

 

■딸기 마시마로 1화 (오피셜 hp)


초딩 4명(女)과 대딩 1명(女)이 나오는 일상물
그림만 봤을 때는 [오타쿠들 보라고 만들어준 현실성이라곤 전혀 없는 어린 암컷들의 이야기]인줄만 알았습니다.
실제로도 저와 같은 착각을 하시고 체크 안하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 되는데, 이 작품은 절대 그런 천한게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가족과 함께봐도 괜찮을 만큼 건전하면서 재미있고 거기다가 따뜻하기까지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초딩들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일상들을 픽업해서 그려내는 게 주된 이야기인데, 이 '일상'의 묘사가 기가 막힙니다.
실제로 있을 법한 시츄에이션 속에서 '진짜 애들'다운 자아를 가진 캐릭터들이 움직이면서 개그들을 펼치는데,
배경이나 소도구들의 세밀한 디테일 같은 시각적인 요소까지 맞물려서, 이건 정말 흠잡을 수 없는 일상 묘사의 진실성을 가져다줍니다.
이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곧잘 나오는 '가짜 애들'(겉모습만 어리지, 자아나 행동 패턴, 기호에서 전혀 '아이다움'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 캐릭터들)에서는 느낄수 없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동네 애들이나 어린 사촌 동생들을 봤을 때의 그 느낌 있지 않습니까.
그 천진난만하고 귀여우면서 어딘가 조금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드는... 그 느낌
이 작품에선 그런 느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일상의 묘사가 진실 되었다는 뜻

@물론 약간의 애니메이션식의 과장과 '모에'의 표현은 섞여 있지만, 기본적인 일상 묘사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그런 표현마저 어색하지 않은 '진실'이 되버립니다.

 

■지옥 소녀 1화 (오피셜hp / 위키 / 하테나)


오전 0시에 접속할수 있는 사이트인 [지옥 통신]에 죽이고 싶은 상대의 이름을 써넣으면 지옥 소녀가 죽여준다는 내용
단 의뢰인도 사후에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는 점이 포인트

얼핏 들으면 매력적으로 들리는 설정이지만 그 설정을 전혀 살리지 못한 엉터리 각본이 이 작품의 최대의 단점
괴롭힘 당하는 아이가 정신적으로 몰리는 부분의 묘사가 아주 빵점에 가까워서,
왜 저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왜 저렇게 말도 안되는 이지메에 당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괴롭힘 하는 쪽도 죽임을 당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지는 않은데, '지옥 통신'에 타겟이 된것 만으로 그냥 죽어버립니다.
괴롭힘 당한 애는 주위 사람에게 도움 한번 요청 해보지 않고 그냥 '살인 의뢰'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무런 힘도 안들이는 '살인'

괴롭힘 당하는 쪽이 조금이라도 어떤 행동을 보여줬으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이 되지도 않았을 텐데,
이 작품은 그냥 [원한을 위한 원한]을 억지로 만들고 짜내서, 결국 그 말도 안되는 원한으로 사람 죽는 꼴을 보게 만듭니다.
요즘 애들은 이런걸 보고 즐기는 걸까요?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일단 무조건 죽어야해!! 물론 내 손은 더럽히지 않고 말야!!]라는 원리를 보고?

지옥 통신의 규칙도 이상해서 의뢰를 하는 쪽은 [죽은 후에 지옥]을 가고, 의뢰를 당한 쪽은 [지금 당장 지옥]을 가버립니다.
...이떻게 의뢰를 하는 쪽이 유리한 규칙을 만들지...? 사람을 죽인다는 게 그렇게 가벼운 거였나?
의뢰를 하는 쪽은 [나를 포함한 가족 전부가 지금 당장 지옥]을 가게 만들고 의뢰를 당한 쪽은 [의뢰주가 죽은 다음에 지옥]을 가게 만들어야지 맞는거 아닌가요?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그 정도로 말도 안되고 힘들고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지옥 소녀는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대한 무게를 몰라도 너무 몰라요.

각본가의 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말도 안되고 사회에 악영향을 줄 형편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화 부터는 안보게 될듯

 

 

■주간 애니 감상 관련 로그
06년 8월 19일자 밀린 애니 감상 (마이 히메 1화, 나노하 1화, 신무월 1화, 로젠 메이든 1화, 우타가타 1화)
8월 06일자 주간 애니 감상
7월 30일자 주간 애니 감상
7월 23일자 주간 애니 감상
7월 16일자 주간 애니 감상
7월 09일자 주간 애니 감상
7월 02일자 주간 애니 감상
6월 25일자 주간 애니 감상
6월 18일자 주간 애니 감상
6월 11일자 주간 애니 감상
6월 04일자 주간 애니 감상
5월 28일자 주간 애니 감상
5월 21일자 주간 애니 감상
5월 14일자 주간 애니 감상
5월 07일자 주간 애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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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후티오 2006/09/07 15:18 # 삭제 답글

    지옥소녀 같은 경우 레인과 비슷한 느낌나게 만들었으면.. 길이길이 남았을...
  • 메이 2006/09/07 17:42 # 답글

    후티오//지옥 소녀는 분위기나 캐릭터 디자인등 겉 모습이 최고였던만큼 속이 엉망인게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혼이 나가버릴 정도로 멋진 오프닝 무비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
  • 버서커거북이 2006/09/07 23:04 # 삭제 답글

    군대에서 내무실에 운좋게 스카이라이프가 있었는데 그곳에서3~4월즈음에 애니맥스라는 채널이 개설되었더군요. 그곳에서 군입대전 보지못한 '겔럭시 엔젤'을 봐서 정말 좋았어요. 그밖에 '사이보그 009'나 '진월담월희'까지 방영해주는 기이한채널(..)이어서 전역 전날까지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오 나의 여신님'도 애니맥스채널에서 보았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물론 끝까지 못보고 중간에 제대해버렸지만 OTL

    딸기 마시마로, 에어 둘 다 군생활하는동안 봐버린 애니메이션입니다만 둘 다 서로다른의미로 눈물 질질 뽑았던 애니메이션이네요 흐흑 (...물론 좋은 의미;)

    여하간 쓰르라미 울적에 ...아직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인데.. '체크' 해봐야겠네요 잇힝
  • 2006/09/08 11: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쿄우스케 2006/09/09 00:20 # 답글

    뭐랄까. 메이님이 애니를 살짝 비꼬으실때 (예를들면 여기서는 은반) 쓰시는 말을 볼 때마다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애니보다 리뷰가 더 재밌는 건
    이상한건가요.
  • 마이커피 2006/09/21 19:13 # 삭제 답글

    1. 지옥소녀는 정말 1화 보고 그대로 OTL... 사실 애초에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든 소재이긴 했지만, 그래도 1화만큼은 뭔가 느낌이 괜찮았어야 하는데, 그냥 제대로 좌절했습니다 ㅋ
    2. Air, 정말 2쿨이었다면 멋진 작품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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