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 | EVE burst error PLUS |
제작사 | C's ware |
장르 | 어드벤쳐 게임 |
발매일 | PC98 원작 95.11.22 PS2 PLUS판 03.07.24 PC PLUS판 03.11.28 |
■시놉시스
사연이 있어 지금은 창고에 거주하고 있지만 실력만은 확실한 사립 탐정 아마기 코지로
임무 성공률 99%인 국가 에이전트 호조 마리나
12월 3일
아마기 코지로는 사라진 그림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호조 마리나는 엘디아 일본 대사관의 딸인 미도 마야코의 경호를 명령 받는다.
서로 존재조차 모르는 두 사람은 각자의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점점 커다란 사건을 맞닥드리게 되는데...
■칸노 히로유키 - 시나리오만으론 어드벤쳐는 성립되지 않는다.
EVE burst error는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소녀 YU-NO] [desire]등. 업계의 전설급으로 유명한 어드벤쳐 게임을 제작한 크리에이터인 칸노 히로유키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칸노 히로유키의 작품은 '비쥬얼 노벨'이 아니라, 전통적인 '어드벤쳐 게임'의 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것은 칸노 히로유키 자신이 어드벤쳐 게임에서 시나리오는 단지 일부일뿐이라 생각하고, 시나리오와 게임 시스템의 조화를 누구보다도 중요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칸노 히로유키의 작품들을 보면 eve나 desire의 [멀티 사이드 시스템], 유노의 [A.D.M.S.]등 시스템이 게임으로써의 재미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연출에도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VE burst error - 이브 시리즈의 원점이자 최고의 명작
이브 시리즈는 본 리뷰 작품인 'EVE burst error'외에 'EVE The Lost One', 'EVE ZERO', 'EVE The Fatal Attraction'등이 있지만, 칸노 히로유키의 손을 거친 작품은 첫번째 작품인 'EVE burst error'뿐이다.
주요 스텝이 참가하지 않은 후속작이라서 그런지 첫번째 이브를 제외하고는 다른 이브들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본 사람도 드물어서 완성도가 어떤지는 확실히 단정을 내리진 못하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첫번째 작품인 EVE burst error만큼은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명작의 칭호를 아낌없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 캐릭터의 디자인은 오히려 이때가 더 취향이긴하다.
EVE burst error는 수많은 이식과 버전업을 거쳤는데 그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SS판이다.
하지만 SS판은 사이드를 교체할때마다 무려 CD를 바꿔 끼워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구조이므로 SS판 플레이는 극구 말리고 싶다.
반면 PLUS판(리메이크판)은 세모 버튼만 누르면 가볍게 체인지 가능
멀티 사이드 시스템이 지향하는 점으로 봤을 때 PLUS판쪽이 훨씬 크리에이터의 의도에 접근해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본 리뷰 작품은 위에서 말한 그 'EVE burst error'의 최신 버전인 'EVE burst error PLUS'를 다룬다.
EVE burst error PLUS는 초창기 EVE burst error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써,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등 모든 비주얼적인 면을 일신시키고, 음향을 강화시키고 각 캐릭터에 목소리(성우)가 붙게 되었다.
이 PLUS에도 ps2버전과 pc버전이 있는데 pc버전은 ps2 버전에 성적인 묘사를 추가한 작품이다.
성 묘사가 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보는 것만 못한 구리구리한 성 묘사 일러스트에다, ps2판의 초호화 성우가 pc에선 싸구려로 변경 되으니 ps2판이 훨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ps2판은 국내에서 무려 한글화 정식 발매를 하였으니 앞으로 플레이 하실 분은 단연 ps2판을 추천하는 바이다.
■멀티 사이드 시스템 - 어드벤쳐 게임이 나아갈수 있는 최선의 길중 하나
본작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이자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은 바로 이 '멀티 사이드 시스템'
플레이어는 아마기 코지로와 호조 마리나의 두명의 시점을 자유롭게 교대로 플레이 해가며 사건을 진행해나가게 된다.
물론 두 주인공은 서로가 서로의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결 되어 있으므로, 한쪽의 행동이 다른 한쪽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도하고, 서로 맞닥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가 가진 정보의 양이나 인간 관계 정도가 확연히 달라서, 코지로가 아는 사람을 마리나가 모를수 있고, 마리나가 자주 다니는 장소라도 코지로는 단 한번도 발길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전혀 다른 두명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사건을 접해가면서 결국 같은 장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붙잡을 때
그때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시스템과 합쳐져서 최고의 빛을 발하게 된다.

코지로 파트의 창고 사무소와 마리나 파트의 본부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
전혀 다른 환경의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엮이고, 어떤 식으로 협력하게 되는지 알아가는 것이 이 게임의 포인트
이렇듯 이 작품의 자랑인 멀티 사이드 시스템은 [두명의 플레이어. 두개의 시점]이라는 시스템적 완성도와 그에 완벽하게 조화된 시나리오가 힘을 합쳐, '노벨'로써만이 아니라 '게임'으로써의 재미까지 가져다 주는 것이다.
이것은 시스템 자체의 완성도에 감탄해야할 뿐만 아니라, '어드벤쳐 게임'이 아니면 줄수 없는 형식의 재미를 주었다는 점에서도 매우 극찬받아 마땅한 시스템이다.
■시나리오 - 추리물? 탐정물!
이 작품을 플레이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이 작품이 추리물이냐 탐정물이야 하는 것
정답은 후자쪽이다.
이브는 사건이 일어나고 힌트를 제시해서 범인 맞추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사건과 사건을 둘러싼 등장 인물들의 갈등과 대립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진행은 우연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며, 처하는 상황들도 현실적이라고는 볼수 없는 내용들이 연이은다. (예를 들면 총격전이나 폭탄 테러등)
추리 부분이 없고 우연에 기대는 구조라 실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점은 이 작품의 드라마성을 높혀주는 점으로써 플러스가 되고 있다.
우연이 연발한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재밌는 사건'들이 쉴세없이 일어 난다는 것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내용들이 일어 난다는 것은 '극'으로써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는 것이다.

진구지 사부로 같은 리얼지향의 담담한 이야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몰라도,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브의 내용은 좋으면 좋았지, 절대 마이너스 요소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위에선 추리 묘사가 없다고는 했지만, 작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탐정으로써의 기분을 잔뜩 맛보게 해주니 추리 요소가 아쉬운 사람도 그다지 불만이 생기진 않을 것이다.
■시스템에 불만 / 시나리오에 칭찬
위에선 좋다고 좋다고 칭찬한 시스템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멀티 사이드 시스템'에 관련된 부분이지 '선택형 어드벤쳐'에 관련된 부분이 아니다.
이 작품은 [본다->책상] [말한다->아카네] [이동->사무실]라는 식으로 무슨 행동을 취할 때마다 커맨드를 선택해줘야 하는데 이게 정말 쓸데 없이 귀찮다.
이 작품이 처음 나온 시기인 95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06년도이다.
[최대한 편하게! 글을 읽는데 집중할수 있게!]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최근 게임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더욱 더 암울해지는 이브의 시스템
메뉴의 선택과 이동은 그야말로 광속(!!)에 가까워서 답답함은 전혀 느낄수 없지만 그래도 귀찮은건 귀찮은거다.
최근에 리메이크를 한 작품이니 멀티 사이드 시스템만 남기고 나머지는 최소한으로 간략을 하는건 어땠을까?
처음 이 게임을 잡고 '선택형 어드벤쳐'의 시스템의 귀찮음에 놀라 나가 떨어지는 유저가 한둘이 아닐걸 생각하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시나리오쪽은 매우 감탄스러웠다.
멀티 사이드를 이용한 연출과 진행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야기에 사용되는 소재나 인간 관계가 기대 이상의 재미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절정에서 엔딩으로 이어지는 연출과 엔딩의 내용은 왜 이 작품이 명작 소리를 들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다.
캐릭터들의 조형도 지금 다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우수한 완성도이다.
일단 주인공인 코지로부터 달변가에 자신감이 넘치고 실력도 있는 매력적인 남성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점부터 요즘 게임들에선 찾아 볼수 없는 신선한 요소이다.
쯘데레 군단으로 이루어진 여성 캐릭터들도 마찬가지.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이브의 여성 캐릭터들은 지금 풀어 놓으면 딱 쯘데레 그 자체에 해당하는 매력적인 여성들뿐이다.
(특히 코지로와 엮이는 여자들은)

연인으로써도 파트너로써도 적으로써도 성립하지만 결코 그 중 한가지로 계속 머무는 일은 없는 관계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원작은 11년이나 된 작품이다. (06년 현재)
지금 즐기기에는 분명 낡은 부분도 있고 모자란 부분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06년 기준으로 '명작'이라는 칭호를 주기엔 조금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11년이 지난 지금에도 분명히 힘을 발휘하고 필자에게 확실한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낡았지만 아직도 튼튼한 작품'
세월이 흐른 명작이란 이런 것일까?
이 작품에서 느끼는 감정이란 바로 이것이었다.
95년도에 이 작품을 즐긴 사람들은 이 작품을 하고 얼마나 감동하고 얼마나 놀랐을까?
이 작품이 왜 그렇게 명작 대우를 받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그저 그 시기에 이 작품을 즐기지 못하고 지금에 와서야 이 작품을 즐긴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95년이라 함은 투하트는 물론이고 아직 시즈쿠 조차 나오지 않은 시기이다. key는 생기지조차 않았다.)




덧글
ckatto 2006/09/10 22:02 # 답글
할려고 한글판을 샀는데 친구녀석이 빌려가서 반납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 사야하나...
발걸음 2006/09/12 23:58 # 삭제 답글
리뷰를 볼떄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잘쓰시네요 ㅁ_ㅁ)/
TinyMIni 2007/02/09 19:59 # 답글
아쉬울따름입니다..;
頭文字-K 2007/04/02 16:05 # 답글
1995년 우리나라는 "한글패치" 라는이름으로 동ㄱ생과 유ㅈ에 빠져있던시기인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