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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좋아 너무 좋아! - 13cm
 


타이틀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제작사

13cm

장르

사이코 노벨

발매일

1998.07.31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진거야
내가 좋아하는 고무 의상을 입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여자 아이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어느 누구도 만질수 없어. 절대로 만지게 할수 없지...

[호노나는 나만의 호노나인거야...]
  

한명의 소녀를 너무나도 사랑해버린 탓에,
그녀를 자택의 지하실에 감금 시켜버린 남자는 고무 마스크로 그녀의 눈을 가리고 시력을 잃게 된 그녀에게 말한다.

─── 아무 짓도 안해. 그저 곁에 있어줬으면 해... 라고

그녀에게 상냥하게 접근하여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남자와
두려워하고 절망하여 광기로 빠져드는 무력한 소녀

한명의 소녀를 감금하고 그 이후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소녀들의 이야기...

 

 

고무 페치인 주인공이 지하철에서 바라만 보던 여학생을 납치 감금 후 고무 옷을 입히고,
그녀가 고무를 좋아하게 될때까지,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게 될때까지 계속 감금하는 내용 (!!)

이쯤되면 에로 난무의 다른 감금물이 떠오를 법합니다만, 이건 좀 틀립니다.

주인공은 순수하게 그녀를 좋아하는 것이라서 그녀가 마음을 열어줄 때까지는 절대 덮치지 않습니다.
특별히 대우를 심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식사는 매번 원하는 것으로 가져다 주고, 감금한 지하실도 사람이 살기에 쾌적한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줍니다.
그럼 뭐가 문제인가- 하면... 바로 그녀에게 벗겨지지 않는 '고무 옷'과 '고무 마스크'(앞이 안보임)를 입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플레이 타임의 50%는 이 화면

주인공은 고무에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미친놈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매우 좋아하는 그 '고무'를 자신이 좋아하는 그녀도 좋아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게임의 최대 포인트는 주인공의 성격.
그는 굉장히 섬세하고 연약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가끔 야한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녀를 힘으로써 덮친다거나 괴롭히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말 한마디를 하고도 그녀가 상처입었다고 생각하고, 죄책감에 지하실에서 뛰쳐나와 하루종일 고민하는 그런 사람
그런 그의 고무에 대한 사랑은 정말 '뼈속부터 고무 페치'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엄청납니다.
'그녀가
언제쯤이면나처럼 고무를 좋아해줄까?'라면서 펼쳐지는 수없는 독백, 망상들
(그의 머리 속에서 '그녀는 고무를 싫어한다' 라는 가능성은 아예 존재하질 않음)
성격이 악한은 아니지만, 이 '너무나도 고무를 좋아함'으로써 상식을 벗어난 생각을 가지고 그녀를 대우합니다.

그녀쪽도 꽤나 특이합니다. (사실 그녀 자체가 특이한건 아니고 게임 상의 연출이 특이한 것입니다만)
고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그녀는 당연히 얼굴이 안보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그녀의 얼굴을 모른 체로 게임을 끝까지 진행하게 되죠.
각 루트의 후반쯔음... 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마스크가 벗겨지고,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이 드러나게 됩니다. (끝까지 안나오는 루트도 있음)
(...사실 별로 이쁜 얼굴은 아닌데 (게임의 일러스트 자체가 꽝) 사람 궁금하게 만드는 이 미묘한 연출상의 이유로 왠지 무지 이뻐보이더군요. )

영문도 모른체 감금당한 그녀
잡혀온 그녀는 강간 당할거라 생각 했지만 남자는 아무 짓도 안하고, 단순히 그녀를 바라만 보고 떠납니다.
고무 마스크로 인해 앞은 보이지 않고, 유일하게 느낄수 있는건 자신이 입고 있는 고무옷의 지독한 고무 냄새뿐
그 방에서 그녀가 할수 있는 행동은 식생활과 가끔씩 들어오는 주인공과의 대화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 자신을 감금했는지도 말해주지 않는 남자에 불안을 느끼는 그녀와
조금씩 고무를 좋아하게 만들고,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고무에 대한 대화가 하고 싶은 주인공
하지만 너무 서둘렀다간 자신이 고무를 좋아하는 고무 페치라는 사실이 들킬까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접근해갑니다.
거기서 벌어지는 주인공과 그녀의 독백, 그리고 둘의 대화가 이 게임의 주요 내용

 

텍스트가 엄청나게 뛰어납니다.
주인공은 '고무'에 성적흥분을 느끼는 상식 밖의 또라이지만, 텍스트가 그걸 굉장히 자연스럽고 납득이 가게 써져 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 표현은 [뇌에 들어오는 모든 생각이 글로 표현]된 듯한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녀와의 대화, 혼자만의 독백, 고무에 대한 예찬등 그때 그때의 감정이 매우 친절하고 정중하게 텍스트로 쓰여집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쳐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정중하게 쓰여진 텍스트는 오히려 더 섬뜩하게만 느껴지지요.


그녀쪽의 심리 표현도 상당히 좋습니다.
'앞도 보이지 않고 대화 할 사람이라곤 주인공 뿐인 상황'에서 하루 하루 지나면서 점점 정신이 이상해져만 가는데,
이 '하루 하루'단위에서의 그녀의 심리 변화가 매우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의 텍스트에 단점이 있다면 '심리묘사 텍스트의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때 그때의 생각이 텍스트로 그대로 드러나는 듯한 느낌까지는 좋지만, 이게 양이 엄청납니다.
이 소심한 주인공은 같은 내용으로 몇번이고 생각을 하는데, 딩가 딩가 기타 하나로 연주되는 느슨한 bgm과 맞물려서 정말 사람을 죽을 정도로 졸리게 만듭니다.

 

 

자살101이나 시즈쿠등의 전파물에서는 그나마 '희망'이라던지, 간접적으로나마 '해답'을 제시해줍니다만... 이 게임은 그런게 없습니다.

감금 생활의 마지막은 언제나 비참하게만 끝납니다.
오마케 엔딩을 제외한 10개의 엔딩중 '해피엔딩'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단 한개뿐 (그것도 그렇게 기분 좋은 끝은 아님. 일반적인 '해피'와는 거리가 있음)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오마케 엔딩도 씁쓸함만 늘려줄뿐입니다.
그외의 나머지 엔딩은 전부 어떤 형식이든 '비참하게' 끝이나게 됩니다. ...특히 소꿉친구편 엔딩은 구역질이 날 정도...

일단 시작하면 좋은 기분으로 끝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입니다만...
'미친척이 아닌, 진짜 미친 사람의 심리 묘사'가 보고 싶으신분은 한번 쯤 해보시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by 메이 | 2006/09/18 08:37 | 게임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Linked at 전파상 분가 풀가동중 : 처음.. at 2007/07/14 06:24

... ; 다만 마츠리바야시와 미오츠쿠시는 부정파... 판타지 자중□전파 게임 좋아함 - 시즈쿠,자살101,츠이노소라,좋아좋아너무좋아,안녕을 가르쳐줘 같은 게임들 좋아함 &nbs ... more

Linked at 전파상 분가 풀가동중 : 20.. at 2008/12/31 16:17

... 운 bgm(이름이 뭐였더라 ㅋㅋ)의 선율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오모키미 에프터 스토리]는 나중에 리뷰에서 썰을 풀어 놓겠습니다. 추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음[시간봉쇄]는 [좋아좋아너무좋아!]의 한 히로인과 조금 통하는 면이 있는 뽕빨물. 한 히로인의 루트가 진짜 말도 안되게 강렬합니다. 이건 꼭 해야함 ㅋㅋ[인피니티 루프]는 정말 귀하디 귀한 오리지널 어드벤 ... more

Commented by 버서커거북이 at 2006/09/20 11:21
루피를 보면 사랑에 빠질듯한 녀석이군요(쓴웃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JinAqua at 2008/07/01 09:23
만든 사람이 이걸 어떻게 사실적으로 만들었을지가 궁금하네요..
쓸 때만 미친 척하고 텍스트 쓰기는 힘들 것 같은데.
Commented by 코피파 at 2008/07/29 22:36
일본어..군요. 번역본도 없을듯한데;

후커가 제대로 먹히는지요?

지금 다운로드중입니다.
Commented by 으음... at 2008/08/01 16:17
미연시연방카페에 후커코드있습니다.저도위니로겨우받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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