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소년 유이치의 갑작스런 입원! 그리고 그곳에서 시작된 만남!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한 소녀와 그런 소녀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싶은 한 소년의 잔잔하면서 여운이 깊은 사랑 이야기. <배틀쉽 걸>, <리버스 엔드>의 작가 하시모토 츠무구의 새 시리즈! ‘Boy Meet Girl’ 스토리의 두근거림이 시작된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다. 한국 멜로 드라마에서는 거의 필수 요소이다 싶이하고, 굳이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나 자주 사용되는 매력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는 뜻의 '시한부 인생'을 가지고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은 그 누구나 피해갈수 없고, 그 누구나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으므로 전세계 모두에게 통하는 하나의 글로벌 키워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단 한마디의 설정으로 전세계 모두에게 그 심각성과 애절한 뜻이 전해지는 것이다. 시나리오라이터 입장에서 이 소재가 매력적이 아니라면 뭐라고 해야할까? 다만, 이 편리하다면 편리할수 있는 [한마디로 이루어지는 심각성과 애절함]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오류를 저지르곤 한다. 그래도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시한부 인생에 대해 다루게 되면 좀 더 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써야할텐데, '한정된 시간'이라는 설정을 그저 억지 눈물 짜내기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한부 인생'을 사용해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는게 아니라 그저 '시한부 인생' 자체에서 느껴지는 슬픔을 이용하여 눈물을 짜낸다는 이야기다. 마치 화학 조미료를 넣듯이 A라는 설정(시한부 인생의 죽음)을 투입하고 B라는 예정된 결과(눈물)을 뽑아내는 식의 죽음에 대한 조금의 경외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철없는 시나리오들을 보고 있자면, 읽는 이로써 그저 한숨이 나올뿐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이 바로 시한부 인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시한부 인생의 소녀와 그저 막연히 '이 마을을 나가고 싶다'라고 소망하던 소년이 만나는 말그대로의 'Boy Meet Girl'의 이야기 'Boy Meet Girl'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녀의 엄청난 매력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년의 매력 또한 소녀에 지지 않게 뛰어나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반쪽달'은 매우 합격이라고 할수 있다. 틱틱거리면서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하는게 무슨 자랑인 마냥 묘사 되고 있는 최근의 소년 묘사와는 다르게, 반쪽달의 주인공인 유이치는 아직 사는게 서툴고, 꿈도 막연하고, 이쁜 여자애 앞에서는 자연스레 긴장하게 되는 솔직한 모습의 고등학생이다. 그런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묘사의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그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소녀'를 만나 어떠한 방향으로든 '성장'하게 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고, 그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기대할 정도로 이 소년은 [솔직함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읽는 이를 무장해체 시켜 버릴 정도로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꾸밈 없는 소년. 그게 이 책의 첫번째 장점이다. 소년이 이 정도로 매력적인데 시한부 소녀(리카)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다. 드라마의 방법론으로써 성립하는 동시에, 미소녀 게임의 방법론으로써도 성립하는 그녀는 인간으로써의 자아와 미소녀로써의 모에 요소를 모두 다 갖추고 있다. 시한부 소녀하면 떠오르는 [연약하고 가녀린 소녀가 자기의 운명에 흐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더 걱정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시한부 소녀 사상 최고의 말괄량이(사어)라고 할 정도로 '시한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론 상상할수 없는 제멋대로에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그게 절대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건 가끔씩 보여주는 그녀의 속마음에서 '체념'과 '포기'의 마음을 읽어 낼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시한부 소녀라고 한다면 [나 죽습니다]하고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는 그런 여자들뿐이었는데, 리카의 '시한부 인생'에 대한 대응법이야 말로 그 어떤 매체보다 진실되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미소녀로써의 매력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써의 성숙함마저 느껴지는 소녀. 'Boy Meet Girl'의 이야기로써 최우선 요소(소녀의 매력)을 확실히 지켜냈다고 할수 있다. 보통 시한부 소녀가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늘어지고 슬프고 우울해지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을테지만, 이 작품 내에선 우울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성장하고 나아가는 느낌의 이야기로써 멜로라기 보다는 성장 드라마에 가까운 감각이다. 덕분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서, 슬프고 감동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성장'을 중심으로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도 굉장히 넓고 깊어서 읽는 나이, 읽는 성별, 읽은 횟수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이 읽을 때와 고등학생이었던 사람이 읽었을 때는 읽어내는 메시지가 천차만별일듯) 이 작품은 절대 [여기 슬프지? 여기 감동적이지? 이 메시지는 어때?]하고 밀어 붙히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고 조용하게...... 그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뿐이다. @소년이 받은 것은 야한책이 아니라, 이어지는 의지 ■관련 로그 태그 - 라이트노벨 ,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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