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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하트2 - Leaf

타이틀

투하트2 XRATED

제작사

Leaf/AQUAPLUS

장르

비주얼 노벨

발매일

2004.12.28(ps2)
2005.12.09(pc)

■소갯말

PC 미소녀 게임 계에서 전설로 남은 작품인 투하트
지금 소개하려는 투하트2는 이 전설로 추앙 받는 작품의 속편이다.

전편의 시나리오라이터인 타카하시 타츠야는 퇴사해서 새 회사를 차렸고, 초선생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원화가인 미나즈키 토오루 마저 타카하시를 따라서 새 회사로 옮겼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속편이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점을 빼면 속편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렵다고 할수 있겠지만, 실제로 완성 되어서 나온 결과물은 매우 훌륭하게 '투하트의 속편'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주고 있다.

미나즈키의 독특한 화풍이 특징이었던 캐릭터는 미츠미 미사토, 아마즈유 타츠키등 현재 탑을 달리는 인기 원화가 들로 교체 되었으면서 전작의 그림 스타일을 잊지 않았고, 시나리오 역시 전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일상'의 자세한 묘사로 시작되는 특유의 전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스탭을 체크하기 보다는 타이틀을 체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투하트'라는 네임 벨류에 이끌려서 시작한 유저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투하트2는 '투하트의 속편'이란 것이 한번에 느껴질 정도로 모든 면에서 전작의 그림자를 쫒아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전작의 느낌을 기대한 유저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게 되었다.

이런 전략이 성공 했는지, 투하트2는 유저들의 호평은 물론이고 판매량까지 매우 좋아서 10만장 달성이라는 쾌거를 올리게 되었다.
(pc 미소녀 게임은 대략 1만장을 팔면 대박)

 

■겉 모습 - 모든 유저의 관심을 끄는 외향

투하트2의 외향은 매우 뛰어나다.

남자건 여자건 누가봐도 '이쁘다'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미소녀들
미소녀들에 뒤지지 않는 화사한 배경과 그를 뒷받침 해주는 게임 전체를 이루는 상큼한 색감
눈에 쏙쏙 들어오는 커다랗고 둥글둥글한 폰트등
시각으로 즐길수 있는 모든 요소가 극상의 퀼리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대중성을 완벽하게 갖춘 외향적인 면들은 이 게임에 슬쩍 관심을 보여준 사람을 놓치지 않는다.




다수의 실력파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한 캐릭터 디자인
'일본 미소녀 캐릭터'라는 기호를 대표하고 있는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연히 투하트2의 소식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그 타이틀이 주는 그리움과 유명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게임의 외향에서 방출되는 그 화사한 매력은 관심을 보인 사람들을 남김없이 잠재적 유저로 끌어 당긴다.
그러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미소녀 게임이나 해볼까?' 혹은 '미소녀 게임도 괜찮아보이는데... 한번 해볼까?' 하고 말이다.

[타이틀이 주는 그리움과 유명세]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매력적인 외향]
이 정도면 게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데에는 충분할 것이다.

 

■첫인상 - 모든 유저를 커버할수 있는 설정

이 작품의 설정을 일단 보자
주인공은 고등 학생이다.
소꿉친구가 아침마다 깨우러 온다.
부모는 때마침 해외 출장 중이란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기에 투하트급의 블록 버스터 에로 게임에서 표현하기에는 너무 싸구려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하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투하트2의 플레이 대상층은 수십편의 에로 게임을 하는 매니아층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투하트2의 플레이 대상은 투하트1를 해보고 재미를 느낀 사람들과 에로 게임은 하지 않지만 투하트는 해볼까? 하는 사람들 마저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에로 게임 매니아들도 이 뻔한 설정에 의문을 가질지언정, 실망은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잠을 깨워주는 소꿉친구에 해외 출장 중인 부모를 가진 고교생이란 가장 뻔한 설정이기도 하지만 가장 선호하는 설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진부하고 오래가고, 매번 나오는 설정은 다 그런 이유가 있다
오랜만에 미소녀 게임을 하는 유저들도, 그리고 매일 미소녀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들도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수 있고, 모두가 부담없이 뛰어 들수 있는 이 뻔한 설정

투하트2의 첫번째 장점은 뻔하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시작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설정.바로 여기에 있다.

 

■시나리오 - 에로 게임의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작품

이 게임은 기존에 존재하고 있었던 수많은 에로 게임의 틀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설정이 뻔한 것은 이미 위에서도 이야기 했고, 그 외에도 수많은 '에로 게임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에로 게임 특유의, 양을 채우기 위한 쓸데 없이 긴 일상 묘사들
마치 끝까지 플레이 한 유저들의 보상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캐릭터들의 섹스씬
독립된 인격을 가지고 있기 보다는 남성 의존적인 캐릭터 조형

그 모든 요소가 과거에 수 없이 많이 나왔던 에로 게임 공식을 그대로 재현해주고 있다.
그 곳에는 발전은 없고, 그저 과거의 자기 반복만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자기 반복은 의도된 자기 반복이고, 아무도 그것에 불만을 품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투하트2는 설정도 캐릭터도 모든 것이 뻔하지만, 그 뻔함에서 오는 편안함을 즐기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즉 이 게임에게 '뻔하다'라는 말은 단점이 될수 없다.


뻔한 기승 전결과 뻔한 갈등 구조
하지만 그 뻔함을 잘 이용하면 이렇게나 기분좋고 편안한 느낌을 줄수도 있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 게임은 또 다른 의미의 '치유물'이기도 했다.

 

■작품의 단점

위에서 말했듯이 투하트2의 가장 큰 장점은 뻔한 시나리오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게 무작정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뻔함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 뻔함을 '약속된 전개'나 '편안함'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걸 진부하거나 식상한 전개로 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어떤 유저는 이 간결하지만 지킬 것은 다 지키고 있는 투하트2를 하고 만족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 ㅅㅂ 시나리오 존나 뻔하고 열라 짧네 퉤퉤'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투하트2는 캐릭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에 모에를 느끼고, 그 캐릭터가 어떻게 뛰노는지 자신의 가슴속에 담고, 그 캐릭터를 상상하며 미소짓는다.
그곳에는 대하 소설과도 같은 장대하고 눈물 펑펑나고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캐릭터 때문에 미소녀 게임을 하는가? 그럼 투하트2는 명작이다.
시나리오 때문에 미소녀 게임을 하는가? 그럼 투하트2는 졸작이다.

투하트2는 그런 게임이다.

 

■마치며

야하지도 않고, 특별히 굴곡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닌 이야기
그저 미소녀 게임의 제 1의 목적인 미소녀 캐릭터와의 커뮤니케이션만을 목표로 쓰여진 이야기


하지만 그거면 된다.
왜냐면 미소녀 게임은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소녀 게임은 글을 읽는게 아니라, 캐릭터를 보고, 캐릭터를 느끼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투하트2는 기본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짜임이 낡았지만 그 기본은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라지 않는다.

by 메이 | 2006/12/26 23:28 | 게임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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