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부터는 1월 애니와 10월 애니를 따로 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둘을 합쳐서 쓰면 글이 너무 장문이라 보기에도 불편하고, 시스템 상으로도 문제가 있어서 (이게 결정적)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물론 한번에 두 포스팅을 동시에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번거롭게 두번이나 올 필요는 없답니다. ㅋ
■관련로그 - 07년 1월 25일자 주간 애니 감상 첫번째 - 10월 구작 감상 보러가기
■이번 주 1월 애니 감상 리스트
세인트 옥토버 2화
쿄시로와 영원의 하늘 2화
셔플! 메모리즈 2화
학원 유토피아 마나비 스트레이트! 2화
노다메 칸타빌레 2화
히다마리 스케치 2화
월면 토끼 병기 미나 2화
■세인트 옥토버 2화 (오피셜 hp) - 매주 목요일 방영
[오늘은 별로 전할 뉴스도 없으니, 제 프리토크로 시간을 때우도록 하죠]
시작하자마자 말도 안되는 아나운서의 언행에 격하게 뿜었습니다.
거기다 바로 다음 장면에선 남자 x 3명의 뽕가슴 토크. 그후 뽕가슴의 놀라움에 광희하는 소년
이 애니메이션 원래 이런 방향이었나 -ㅁ-;;
1화에선 점잔 떨더니 2화에선 개그 요소가 엄청 강해졌는데요.
전반적인 개그 센스가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요슈아의 말큼 상큼한 이미지 속에 포함된 능구렁이 같은 구석이라던지, 유안의 천성적인 보케가 좋은 맛을 내주고 있어요.
특히 요슈아는 진지함과 개그의 경계가 없는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나뉘어진 캐릭터라는게 포인트. 이 작품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캐릭터인듯
애니의 기본 플롯은 매화 유안을 납치하기 위해 오는 악당들을 고스 로리 탐정단이 해치우는 식
적들이 하나씩 아르카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평범해 보이는 설정에 나름 개성 포인트를 주는 설정이네요.
다만 아르카나를 설정 해줄 때, 너무 곧이 곧대로 캐릭터의 이미지대로만 설정 해주지말고, 한번 꽈서 설정 해주는게 재밌을 것 같은데, 너무 이미지 그대로의 아르카나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
이번 적인 피레나의 아르카나가 '연인'인건 완벽히 미스였어요. 저런 낭만적인 아르카나를 요런 식으로 써버리다니... orz
코토노 같은 애도 '정의' 같은 뻔한 아르카나보다는 자기 희생의 상징인 '사형수'나 '절제'의 아르카나로 해주는게 더 어울리지 않나요?
특히 이번 화 마지막에 요슈아에게 뺨 맞고도 눈물을 흘리기는 커녕, 서운한 소리 한마디도 안하는 코토노의 모습을 보고 더욱 그렇게 느꼈습니다.
(왜 눈물을 안흘리는지, 왜 서운한 소리를 안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 코토노는 요슈아에게 마음 열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는듯)
얘는 '정의'같은 흔한 말로 묶기엔 캐릭터가 너무 속이 깊어요.
@그나저나 변신씬은 아무리 봐도 적응 안되네요.
그냥 솔직하게 발가벗고 변신 할 것이지, 저 신개념의 변신씬은 도대체... (사실 안벗어서 삐졌음)
[2화 한줄 감상 : 코토노가 가진 마음의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이것이 의도한 깊이일지, 우연으로 만들어진 깊이일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듯]
■쿄시로와 영원의 하늘 2화 (오피셜 hp) - 매주 금요일 방영
도대체 무슨 세계관 설명이 이렇게 길고 복잡한가... 했더니만,
간단하게 줄여서 '키스로 힘을 받는 강철천사들의 배틀'이라는 뜻이군요. 좀 알기 쉽게 말해줘라 -_-;;
세계관 설명 외에는 신무월의 레즈 커플인 치카네와 히메코가 이름만 바꿔서 나왔다는 점이 특이점
레즈 커플도 레즈 커플이지만, 걔내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쿠우의 반응이 더 재밌네요. ㅋ
이번 화는 설정 설명에만 힘을 쏟은지라 그다지 언급할 내용이 없군요.
그나마 이쁜 작화와 쿠우의 정신나간 독백이 여전해서 안심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2화 감상 : 너무 평탄한 진행. 2화째인데 벌써 쓸말이 없다.]
■셔플! 메모리즈 2화 (오피셜 hp) - 매주 일요일 방영
대박중의 대박이 터졌습니다.
이것의 감독 편집판의 위력이란 걸까요.
20분안에 꽉 차있는 각본은 누가봐도 놀라워할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카에데 전편'이라고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 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군요.
정신이 병들어 있는 미소녀, 그냥 성격이 나쁜게 아니라 진짜로 정신이 병들어 있다 라는 건 바로 이런 것이군요.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소녀가 삶의 의미를 잃고 증오에서 의미를 찾는 이야기
그 증오가 오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녀의 삶의 의미는 증오를 배푼 상대에 대한 '무한한 친절'이 됩니다.
그녀의 친절은 절대 린의 친절에 감화되서 나온 '보답'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삶의 의미인 '증오'를 잃은 그녀가, 그저 어쩔수 없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조건없는 '친절'을 쏟는 것뿐입니다.
친절은 친절이지만 그녀의 친절에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녀의 친절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불완전한 친절이니까요.
그녀는 말합니다. 린의 친절과 상냥함에 구원 받았다고, 나는 이것으로 만족한다고
하지만 시청자는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기서 머무르지 못하고, 여기서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타인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으로만 삶의 의미를 찾을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친절이 배신 당하고, 갈곳을 잃었을 때, 그녀가 다시 선택하게 될 '삶의 의미'는 또 다시 '증오'가 되겠지요.
자신의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타인에게 감정을 쏟는 것으로만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소녀
증오던 사랑이던 질투던 친절이던 뭐던 좋습니다. 어떤 감정이던 타인에게 감정을 쏟는 것만이 그녀에게 있어서 삶의 의미인 것입니다.
이렇게나 깊은 내면을 그려내는 이야기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섬세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가진 소녀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면의 표현은 '미소녀 게임 원작'이라는 너무나도 작고 편협된 그릇에 머물 스케일이 아닙니다.
20분안에 그려진 한 불완전한 인간의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
불안하고, 채워지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마음
그 섬세함
셔플 2화에는 그것이 담겨 있습니다. 셔플의 제작진에게 박수를
@오히려 카에데 후편이 이 좋은 흐름을 끊어놓지 않을까 걱정
@고토 유코는 노래 한번 정말 못부르네요.
하루히 1화에 나온 그 노래 솜씨는 일부러 못부른게 아니라, 그냥 원래 실력이 저 모양인듯
[2화 한줄 감상 : 한화의 완성도가 이정도까지 높을수 있을까? 07년도 초는 이것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운 기분이다.]
■학원 유토피아 마나비 스트레이트! 2화 (오피셜 hp) - 매주 일요일 방영
op와 ed 보컬이 너무나도 그리운 목소리인 하야시바라 메구미네요.
('하야바라시'라고 자꾸 착각해서 읽는 나의 입에 저주를)
이분은 성우로써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도 참 매력적인 분이시죠.
90년도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이 목소리를 다시 들을수 있다는 건, 매우 포인트가 높습니다. 굿
2화부터 공개된 op가 진짜 말도 안되는 퀼리티군요.
아니, op뿐만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영상 퀼리티가 너무 높아요.
좋은게 좋은거라곤 하지만, 살짝 부담이 될 정도 랄까요.
안그래도 되는 곳까지 동화를 미친듯이 쓰는 것을 보고 있자니, '연출 과잉'이라는 말이 막 입 밖으로 튀어 나올라고 합니다.
각본 자체는 1화에 이어 여전히 굿
학생회를 위한 학생회가 아니라, 학생을 위한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마나비의 포부를 굳이 새삼스럽게 말로써 표현하는게 아니라, 학생회실 리폼을 통해서 표현했네요.
보통 이런 학생회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해도, '자기들만의 잔치'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나비는 그 점을 확실히 인식하고 '모두의 잔치'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는군요.
작품 전체를 통해서 마나비가 앞으로 만들어갈 학교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이상만 추구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마나비의 대단한 점은 생각하기 이전에 행동을 해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이지요.
그외에 이번 화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은 장면은 마나비가 저녁밥을 먹는 장면
정확히 말하자면 저녁밥을 먹는 장면이 중요한게 아니라, 저녁밥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합니다.
함께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는 소녀들 사이에서 혼자 슬그머니 빠지는 메이의 손을 잡는 마나비
마나비가 설득하지만, 결국 메이는 저녁 권유를 거절하고 혼자 집에 갑니다.
그럼 남은 소녀들은 메이만 빼고 놀러가서 저녁을 먹었을까요?
답은 마나비의 저녁 식사 장면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이미 나왔습니다.
알아차리긴 힘들지만,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세심한 배려를 쏟아주고 있는 마나비
대화에 끼지 않는 친구의 손을 잡아서 대화로 이끌어주고,
그룹중 한사람이 빠진 채로 외식을 하기 보단, 그냥 각자 집으로 헤어져서 식사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데, 정말 대단한 배려에요.
마나비는 입만 산 애가 아니라, 정말로 '행동하는' 아이라는게 느껴지는 멋진 모습들이었습니다.
@너희들 고등학생이였냐!? 당연히 초딩인줄 알았는데...
[2화 한줄 감상 : 부담스러울 정도로 멋진 영상, 창피할 정도로 솔직한 각본]
■노다메 칸타빌레 2화 (오피셜 hp) - 매주 목요일 방영
1화만보고 상상할 수 있는 이후의 시나리오란 '치아키-치아키 애인-노다메'의 삼각 관계 라인이었을텐데,
시청자들의 그런 서투른 기대는 엿이나 먹으라는 듯, 삼각 관계와는 전혀 상관 없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2화
새로운 남성 캐릭터인 미네도 나오지만, 연애쪽의 언급은 눈꼽만큼도 없군요.
남자와 여자만 보면 일단 연애로 묶으려고 하는 시청자들은 한방 먹을 수 밖에 없을듯
한화 한화의 내용이 마치 시트콤을 보는 양, 짧게 완결되는 각본과 알기 쉬운 감정의 흐름이 참 보기 좋네요.
그 어떤 나쁜 감정도 가지지 않은채, 그저 유쾌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좋은 화였습니다.
@치아키의 그 협소한 인간 관계가 한없이 리얼한 느낌
그런걸 감안하고 보고 있자니, 치아키가 노다메에게 끌리는 이유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2화 한줄 감상 : 야간 애니메이션 최대 시청률의 힘은 이 대중적인 완성도에서 나온다.]
■히다마리 스케치 2화 (오피셜 hp) - 매주 목요일 방영
우와, 이거 뭐야, 존내 정신없어?!
보는 사람의 혼을 빼는 전반 10분의 영상이 압권이네요.
이거 어린애한테 보여주면, 포켓몬의 반짝이 화면 보고 병원에 실려간 것과 똑같은 이유로 실려갈듯
전체적으로 1화에 비해, 월등히 재밌어졌습니다.
샤프트 특유의 장난스러운 영상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이야기 자체의 매력도 좋아진 느낌
다만 캐릭터가 딱 4명 밖에 등장하지 않고, 조역마저 단 한명 밖에 없어서 금방 질리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드는군요.
실제로 이번 화도 마지막쯤 가니까 좀 지겨운 느낌이 안드는 것도 아니였으니... 뭐 이건 계속 봐야 알수 있겠죠.
일단 다 집어치우고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히로와 사에
유노와 미야코는 이런 계열에선 완성형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데, (미야코는 보물중의 보물) 히로와 사에에겐 전혀 매력이 느껴지지 않네요.
히로와 사에의 캐릭터가 언제 완성 되느냐가, 이 작품이 재밌어지냐 마냐의 갈림 길일듯
@특히 히로말인데, '다이어트 기믹' 같은 남자가 이해 할 수 없는 설정으로 꾸민건 완전 에러
다이어트의 절실함을 아는 남자가 얼마나 된다고, 이런 설정을 넣었을까요.
(아니, 솔직히 히로의 다이어트 기믹을 여자가 공감 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러움)
[2화 한줄 감상 : 미야코 보는 재미 때문에 본다. 나머지 캐릭터들도 분발하길]
■월면 토끼 병기 미나 2화 (오피셜 hp) - 매주 목요일 방영
와우, 오프닝 송 되게 멋진데요.
엔딩송도 그렇지만, 뭔가 애니메이션 주제가 같지 않은 멋들어진 느낌이 좋군요. 이런건 따로 듣고 다녀도 질리지 않을듯
다만 영상과의 조화는 빵점에 가깝다는게 아쉬운 점
이런 노래에는 NHK때 보여준 팝아트적 영상이 어울리지, 현재 쓰이는 영상은 좀 미묘한 느낌이네요.
1화는 변신 소녀 매니아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였다면, 2화는 일본 프로 레슬링 매니아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인듯
변신 소녀 팬이나 일본 프로 레슬링 팬이나 정점은 '오타쿠'라는 한 단어로 통한다는 것을 생각하자면, 적절한 소재 선택이었다고 생각 됩니다.
이번 화는 여고생x아나운서x래빗포스의 쓰리 잡을 가지고 있는 츠쿠다 미나의 아나운서면을 주목해서 만들어진 이야기
1화의 여고생x래빗 포스 이야기의 조합도 좋았지만, 아나운서 이야기도 마치 하나의 트랜디 드라마를 보는 양, 독립된 이야기로 성립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네요.
뒤를 잇는 래빗 포스 이야기도 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프로 레슬링 테마를 무시하지 않고, 그에 맞춰서 전투를 하는 것이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무기도 1화와는 다른 무기를 사용한 점 역시 포인트 업.
변신 소녀물의 전형적인 진행을 따르면서도, 그 속에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준비해두었군요. 대단 대단
아무리 곤조라고는 해도, 이 1~2화의 영상 완성도는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이 영상이 언제가지 이어 질 수 있나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봅시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식당집 아줌마가 무지 매력적인 디자인
[2화 한줄 감상 : 확실하게 팔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곤조. 06년의 굴욕은 잊어버리자]
■이번 주 최고의 화
1위 - 코드 기어스 14화 / 웹상의 화제에는 다 이유가 있다. 코드 기어스 사상 가장 감성적인 이야기
2위 - 셔플 메모리즈 2화 / 지금까지의 얀데레는 그저 성격 나쁜 여자였을뿐. 여기 진짜 얀데레가 있다.
3위 - 세인트 옥토버 2화 / 특유의 개그 센스와 속이 깊은 캐릭터 조형. 이미 기대치는 뛰어 넘었다.
■이번 주 최고의 명장면
[코드 기어스 14화] '내가 전부 잊게 해주겠어'
기어스의 가장 슬픈 사용법
의식적으로 존재를 지운다는 건, 죽음으로 인한 상실보다 더한걸까 덜한걸까
■이거 존나 재밌는데 왜 아무도 안보나염
세인트 옥토버
■07년 1월 애니메이션 감상 관련 로그
07년 01월 18일자 (1월 신작 8개 작품의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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