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일기(일어명 유메닛키)란 RPG쯔꾸루2003으로 만들어진 개인 제작 프리 게임입니다. RPG쯔꾸루라는 툴로 만들어져 있지만 장르는 RPG가 아니고 어드벤쳐 게임 이 게임은 독특하게도 어드벤쳐 게임임에도 명확한 시나리오가 없습니다. 시나리오고 뭐고 그 이전에 게임 속에 대사가 단 한마디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그저 마도츠키(窓付き)라고 불리는 소녀가 [꿈속을 헤매이는 것]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대사가 하나도 없이 그저 걸어만 다니는 어드벤쳐]라니 이게 뭔 소린가 하실분이 있을텐데요. 헌데 이 작품은 그게 말이 됩니다. 왜냐면 이 작품의 [꿈]의 묘사가 너무나도 기괴하고 독특하고 기발하기 때문이죠. 저는 이 작품의 꿈의 묘사를 '꿈을 2D그래픽으로 시청각화 했을 때 표현 할 수 있는 최적의 묘사'라고 칭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게임'이 성립이 될 정도 수준 높은 묘사]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될까요? 작가가 만들어놓은 이 황홀한 세계 (어찌보면 미쳐있는) 속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오락적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게임 그게 바로 이 '유메닛키'라는 게임입니다. ■꿈속의 이야기 마도츠키는 현실에서는 절대 방문을 열지 않습니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면 고개를 가로저으며 완강히 거부하지요. 그녀가 방문을 열 수 있는 곳은 오로지 꿈속입니다. ![]() [열리지 않는 방문] 앞서 말했듯이 마도츠키의 꿈은 굉장히 괴기하고 이상한 것들로 이루어져있는데, 그녀는 꿈속에서 어떤 흉악하고 무서운 장면이 나와도 절대 꿈에서 깨지 않습니다. 그녀가 꿈에서 깨는 법은 오로지 스스로 뺨을 꼬집는 것 뿐이지요. 그런 그녀가 이 게임을 통틀어 딱 한번 강제로 꿈에서 깨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떤 무서운 장면이 나와도 꿈쩍않던 그녀가 놀라서 벌떡 일어나 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영상이란? 그 영상의 정체가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바로 [방문 바깥 세계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명확한 시나리오는 없지만, 시나리오를 추측 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아이템 '신호등'을 사용하면 소스라치게 놀라운 효과음과 함께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름 모를 소녀 피크닉을 즐기는 듯 한 새인간들의 모습과 그들에게 절대로 다가 갈 수 없도록 막혀져 있는 길 전기를 끄면 수십분의 일의 확률로 괴물이 되는 금발의 여자 아이등 어떻게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마도츠키가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유를 추상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는 아주 중요한 단서들이지요. ![]() 마도츠키는 왜 집 밖으로 나가는걸 그렇게 두려워하는 걸까요? 그건 게임 속에 있는 아주 작은 정보를 통해서 스스로 알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단서들은 너무나 불친절하고, 설명 따윈 일절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어디까지나 상상에 범주 안에서 시나리오를 추측 하는게 전부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불확실한 느낌이 결코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애매하고 흐릿한 정보들이야말로 이 작품의 몽환적 세계관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으니까요. ■꿈의 끝 이 게임은 딱히 목적이 없는 게임이긴 하지만, 일단 게임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그건 바로 게임 속에 존재하는 아이템(이펙트)을 전부 모으는 것 꿈속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펙트들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이펙트들은 모두 마도츠키의 과거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물건들이라고 추측 됩니다만, 이부분 역시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해야겠지요. 어쨌거나 그 이펙트들을 전부 모으면 엔딩입니다. 꿈의 끝은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꿈의 일기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너무나 다른 개념의 게임입니다. (주1) 추상적 이미지만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세계관과 대사가 한마디도 없이 플레이어의 추측만으로 이루어지는 시나리오 그리고 단지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게임성 화려한 그래픽도 아니고, 웅장한 사운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제한된 소재의 철저한 활용과 독특한 발상만 가지고 완벽하게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 이 게임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게임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게임에 대한 상식을 파괴 시켜주는 아주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주1)사실 '이유없이 미쳐있는 꿈속을 걷는다'라는 소재 자체는 PS용 게임 LSD에서 이미 사용된 소재 맵 디자인등이나 음악의 센스도 LSD가 원조격 다만 LSD는 너무나 너무나 실험적인지라, 대중성이 완전히 결여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유메닛키는 LSD의 파격적인 게임성을 바탕으로 의미심장한 시나리오성과 캐릭터성을 부여해서 좀 더 대중적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게임 보기 Forget me not -파렛트- - 이것도 RPG쯔꾸루를 이용한 어드벤쳐 게임 그리고 이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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