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돌 마스터'의 노벨라이즈 작품
06년 작품이므로 시기적으로 볼때 엑박용 아이돌 마스터가 아니라 아케이드 아이돌 마스터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다.
총 2권으로 되어 있고, 각 권은 단편으로 구성 되어 있다.
1권은 아이돌 마스터에서도 탑에 드는 인기를 자랑하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메인 히로인으로 등장
■완벽한 캐릭터 재현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을 뽑자면, 작가가 아이돌 마스터의 캐릭터를 거의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통 이런 식의 외주 작품은 공식 글쟁이와는 다른 글쟁이를 쓰기 때문에, 공식의 캐릭터와 미묘하게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놀랍게도 이 작가가 만들어 내는 캐릭터는 사실상 '공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원작의 캐릭터를 훌륭히 재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완벽'이라고 말할 정도니 말투부터 성격까지 원작의 캐릭터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건 아니다.
소설판의 치하야는 원작과 똑같기는 커녕, 엄청나게 다른 소녀이다.
소설의 치하야는 원작보다 훨씬 더 네거티브하고, 훨씬 더 히스테릭하고,
훨씬 더 불안정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럼 왜 '캐릭터 재현이 완벽하다'라는 말을 했냐면, 이 소설판의 치하야는 원작의 치하야를 구성하는 모든 뒷설정과 모든 핵심 키워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완벽하게 소화한 다음에 재창조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치하야'라는 인물을 구성하는 뼈대 설정이 제대로 잡혀 있으니까, 성격이 극단적으로 변했을지언정, 이 캐릭터는 누가봐도 '치하야'인것이다.
(게다가 이 극단적으로 변한 성격으로 인해, 캐릭터 뒷설정의 드라마성도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
캐릭터 재현만큼은 두말 할 것 없이 만족스러운 작품
캐릭터 소설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가 무언지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 작품이다.
■시나리오는 딱히 특이할게 없는 무난한 이야기
캐릭터 조형은 완벽에 가깝다고 칭찬 했다.
그럼 내용은 어떨까?
전체적으로 볼 때 기승전결의 굴곡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특필할 만한 전개가 있는 것도 아닌, 덤덤한 내용의 시나리오이다.
개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시리어스한 내용이나 독백이 주를 이룬다.
이야기의 뼈대는 [신참P가 아이돌 후보생 치하야를 아이돌로 데뷔 시키기까지 프로듀스 하는 과정]이고,
그 뼈대에 ['과거의 인연', 'P에게 숨겨진 비밀', '사소한 오해']등의 작은 살들을 붙혀넣은 구조
아이돌 마스터 답게 연애의 비중은 굉장히 적고, 성장물이나 석세스 스토리에 가까운 분위기를 띄고 있다는게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다.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인 [P의 의문스러운 행동과 그에 숨겨진 진실]의 완성도가 미묘했다는 점일까
의문을 만드는 방식이 딱히 어떤 문장적 기교나 능숙한 복선을 사용해서 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막연히 정보수를 제약하는 방식으로 의문을 만들어서, P의 비밀이 궁금해지기는 커녕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게다가 감춰진 진실 자체가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 시덥잖은 이유인게 또 치명적
결국 P의 비밀이 공개 되었을 때, '아, 그때는 그래서 이런 행동을 취했구나'라고 페이지를 되넘기게 만드는 매력이 전혀 없달까
덕분에 최종적인 갈등과 그 해결 구조가 맥없이 느껴지고, 그에 동반하는 카타르시스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게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무리
캐릭터 조형은 진짜 잘 되어있다.
치하야는 물론이고, 작가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기합이 들어가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고 말이다.
다만 시나리오적으로는 딱히 특이할께 없달까, 너무 무난하기 때문에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말그대로 '무난' 하다)
이야기의 격한 기승전결이나 혼이 빠져 나갈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사람들은 실망 할지도 모르겠다.
캐릭터 소설로써 종합적인 평가는 중상급
[캐릭터 소설에선 역시 캐릭터가 살아 있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과 치하야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캐릭터 노벨 관련 로그
2006/09/20 도키메키 메모리얼 2 너의 뒷 모습 - 이마다 타카후미
2006/08/28 도키메키 메모리얼 1권 - 하나다 줏키
■아이돌 마스터 관련 로그 보러가기




덧글
Dack 2007/11/10 20:23 # 답글
아.. 이 소설이군요.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chimule 2007/11/10 20:40 # 삭제 답글
드,듣기는 되지만 읽기는 되지않습니다! 음핫핫. 다음주에 삼돌이&아이마스 사면 그것으로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군요. 여담이지만 L4U 한정판 예약 했습니다 ' ㅅ'b
레아라 2007/11/11 13:49 # 답글
역시 음악을 들을 수 없으면 아이마스가 아니라는 생각에 안봤습니......[탕]
메이 2007/11/11 18:03 # 답글
Dack//사실 1권은 분위기가 무거워서 손이 안갈수 있으니 분위기가 가벼운 2권부터라도 읽는 걸 추천합니다.chimule//우홋, 보통 읽기부터 되기 마련인데 재밌는 케이스로군요. 저도 L4U는 아는 사람 루트쪽으로 한정판 예약 때려 놨습니다. 슈퍼 기대ㅋㅋ
레아라//음, 그거 은근히 명언이네요. 그 생각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길시언 2007/11/16 23:31 # 답글
읽을 수 있다면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한계는 듣기까지라 라디오만....OTL그리고 제가 좀 겁쟁이라(...) 치하야는 아직 제대로 못해봐서 그런데,
역으로 저 소설을 통해 게임을 덜 접한 제가 치하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빠진거 다 구하셨다면....15,26,38,58,61,62를 가지고 계신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다시 신제 좀 져도 될까요 굽실굽실
2007/11/18 04: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후티오 2007/11/20 11:07 # 삭제 답글
.. 보통 읽기부터 되는군요.. OTL<- 듣기부터 된놈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