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주 네타는 '삼각관계'에다가 별로 특별한 전개도 없는 그야말로 왕도급의 시나리오인데 이게 엄청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신자처럼 들릴지 모르겠는데 [이런 재미없는 소재도 키의 손을 거치면 이렇게나 재밌어진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랄까요. (우와 신자다) 특히 텍스트가 빛이 난 부분은 초중반에서의 료의 강재 중매 부분의 개그 텍스트 그동안 Air나 나기사의 시나리오만을 하고 있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키의 개그가 빛을 발하는 부분은 미즈스나 나기사 같은 타입의 소녀를 '괴롭히면서 웃기는 개그'가 아니라, 후지바야시 쿄 같은 타입의 기가 센 소녀와 함께 '치고 받으면서 웃기는 개그'였었죠. 이 후지바야시 편은 오랜만에 '키의 개그'라는 것을 확인 시켜준 재미있는 텍스트였습니다. 아~ 최고 최고 (웃음) 시나리오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의 중후반 쯔음 삼각 관계가 슬슬 꼬이기 시작할 무렵에 텍스트가 엄청 지루 했다는 점 그전까지의 개그 담당이었던 쿄가 면상 싹 바꾸고 시리어스 분위기 잡는데, 이게 어찌나 지루하던지...;; 개그와 시리어스의 경계가 갑자기 싹- 나눠진 것이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할까요. 이게 영 글이 안읽혀져서 혼났습니다. (10분하고 끄고... 10분하고 끄고...) 그래도 중후반의 미묘한 텍스트를 넘은 최후반에는 꽤나 멋들어진 라스트가 기다리고 있던지라 마지막 인상은 굿- 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군요. 삼각 관계 특유의 '유유부단하고 짜증나는 주인공'도 없어서, 기분 상하면서 하지도 않았으니... 전체적으로 '키'의 시나리오라고 보기에는 기적도 환상도 우연도 없는 꽤나 '평범한' 이야기입니다만, 기합을 넣은 시나리오가 널려 있는 클라나드에서는 이정도로 숨을 돌릴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주는 것이 딱 좋을 듯 싶군요. 그럼 다음 시나리오도 기대! ■클라나드 관련 로그 클라나드 후루카와 나기사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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