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선생 해외 드라마풍 오프닝
음, 명곡




■읽어줬으면 하는 포스팅 픽업
2009/10/10   명대사 명장면 4.5회 - 케이온! 12화
2009/09/20   러브 플러스를 좀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3가지 방법


아이돌 마스터 매드무비 'GAME' - 캐릭터와 유저 사이의 거리감


 

여기 하나의 매드 무비가 있다. (영상 출처는 동영상의 '자세히 보기'를 클릭)
퍼퓸의 곡인 'GAME'에 맞춘 매드 무비로 기술적인 면이나 싱크로 면이 아닌 이 작품의 '테마'에 주목해주기 바란다.
(말할 것도 없지만 해석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건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 본' 이야기이다.) <-- 이거 매우 중요. 너무나 중요

이 작품의 테마는 바로 [게임 캐릭터와 유저 사이의 거리감]이다.
결국 가상의 기호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과
결국 현실의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유저 사이의 그 넘을 수 없는 벽
유저는 그 벽을 넘으려고 하고, 어떨때는 넘었다고 생각하고 캐릭터에게 애정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는 그 떨쳐낼 수 없는 거리감과 밀려오는 고독감

유난히 열광적인 팬이 많은 아이마스에는 이런 식으로 쿨다운 된 이야기가 한번쯤은 꼭 나왔어야 했고,
이 작품은 그 역활을 충분히 해냈다고 할 정도로 작품의 퀼리티도 높고 테마의 표현도 매우 깊고 훌륭했다.
하지만 난 이 작품이 싫다. 아니 밉다.

이 작품은 유저를 쿨다운 시키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것은 결국 기호에 불과하다]

그래, 분명 맞는 말이다. 캐릭터는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나온 가상의 존재이고 화면의 그래픽은 0과 1의 집합일 뿐이다.
거기에 사랑을 느끼고, 애정을 쏟는건 미친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것만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게임 캐릭터에게 사랑을 느끼는 오타쿠는 밥맛 없다.
그럼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하거나 등장인물에게 사랑을 느끼는 감정은?
그럼 소설을 보고 감동을 하거나 사랑을 느끼는 감정은?

모두 픽션의 등장인물이고 픽션의 이야기이다.
게임의 캐릭터에게 반하는 것을 보고 '그것은 그냥 그림일뿐', ' 그것은 기호일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픽션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부정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무언가에 애정을 쏟고 사랑을 느끼는 것은 꼭 그 대상이 '자아가 있는 생명체'이여만 할까?
당연히 아니다.

[그것은 결국 기호에 불과하다]고?
기호면 어때서? 기호에 애정을 쏟고 사랑을 느끼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이 작품은 괴로운 작품이다.
아주 가혹하고 잔인한 작품이다.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유저에게 강제로 찬물을 끼얹고 뺨을 때리고 채찍질을 하며 그만 일어나라고 거칠게 깨우는 작품이다.

안다. 그런 것쯤은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이게 꿈이라는 건 말 안해도 다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일부러 깨우지 않아도 된다.
이건 내가 원해서 꾸는 꿈이니까

오늘도 유저들은 꿈을 꾼다.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꿈을 꾼다.

by 메이 | 2008/11/12 23:09 | 아이돌 마스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4)
Linked at 전파상 분가 풀가동중 : 루이.. at 2009/10/04 23:14

... 랑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반박하고 싶다고요?그건 그냥 자신의 가슴 속에만 묻어두세요.■이거랑 비슷한 또라이 같은 글*2008/11/12 아이돌 마스터 매드무비 'GAME' - 캐릭터와 유저 사이의 거리감 ... more

Commented by Dack at 2008/11/12 23:25
맞는 말이죠. 환상을 보고 있는 건 아이돌을 쫒는 사람들이나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나 다 같은 거죠.
환상을 가지고 픽션의 인물에 애정을 느끼거나 감정적이 되는 건 사람이 '사람'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가지고 오덕이니 뭐니하며 아니꼽게 보는 인간들이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한숨)
Commented by 류지나 at 2008/11/12 23:51
전 오히려 넘을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 별이 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그들은 현실이 아니기에 가치가 있고, 우리 내부에 존재하기에 더욱 이상적이 되죠.

'그런 거 왜 보냐?' 라는 흔히 애니 매니아나 걸 게임 매니아에게 하는 질문을 잘 파고 들어가보면 '(그런 이익도 안되는)그런 거 왜 보냐?' 라는 질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거 할 바에야 ~~를 더 하겠다' 같은 말도 마찬가지구요. 본질적으로 이런 작품들은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들도록 만들어진 것들이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끌려가는게 당연한데도 말이죠. 물론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만.

아름답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에는 누구나 마음이 끌려가기 마련입니다. 그 대상이 아이돌이 되건, 소설이건, 애니건, 드라마건, 영화건, 스포츠 스타건 간에 진정으로 매력적인 것에 반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감정이 아닌가 싶어요.
Commented by sich at 2008/11/13 01:22
그래서 이 매드를 처음 봤을때 왠지 무서웠고 그 후로는 잘 보려하지 않는 매드가 되었어요...
정말 잘 만든 매드이긴 하지만; 의미심장한...
계속 마음 한구석에 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술술 써주셔서 뭔가 정리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8/11/13 01: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은밀기동 at 2008/11/13 09:20
취존중
이걸 항상 마음에 담고 있으면 신경쓸 일이 줄어듭니다
Commented by dureup at 2008/11/13 11:37
아이마스에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보고있자니 우울해지는 느낌이네요. 섬뜩하기도 하고....

하지만 저런 내용의 함정이 염세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거죠.
게임이란 것을 넘어서, 허상이 아닌 것을 찾다보면 세상 모든 것이 허상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메이님 덕에 괜찮은 매드 한편 봤네요. 이런 매드도 나오다니, 역시 니코는 무서운 곳....
Commented by chimule at 2008/11/13 14:52
가상이기에 좋아합니다. 존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란건 정말 매력적이죠. 현실이 아닌 가상이기에 아이돌 마스터를 좋아하고 캐릭터들에게 사랑을 주는거죠. 어떤 영상이던 좋습니다~ 전 생각합니다. 꿈을 꾸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이면을 바라보는 것. 원하는게 아니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Commented by cyberET at 2008/11/14 02:28
꿈이라는 걸 알고 꾸는 꿈은 꿈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Commented by 메이 at 2008/11/14 21:25
전체//호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한번쯤은 고민하셨고 또 자기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들 계시는군요.
좋은 댓글들 감사 드립니다.
Commented by 렌마루 at 2008/11/16 21:26
뭐 저도 메이님쪽의 생각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저 매드무비를 만든 놈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네요. ㅋㅋ
Commented by BIN at 2008/11/20 17:11
저런 내용으로 만드는 사람들 보면 참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뭔 정신병자보는 느낌 왜 자기가 하는일을 부정하는거지??
Commented by 테드 at 2008/11/20 20:52
포스팅과는 상관없지만 레프트4데드라니! 메이님의 조이 소개가 보고싶네요.
Commented by 에레군 at 2008/11/29 14:02
캐릭터소갯글 둘러보다가 이글까지 보게되네요. 소개글이 잘 정리되어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니코동에서 흔히 말하는 니코중입니다. 게임플레이는 한번도 안해보고 니코니코동화에서만 관련영상을 보고 아이돌마스터를 다 알아버렸다고 할까요?
뭐 그건 그렇고ㅡ
조금 의미부여를 깊게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메이님께서 하신말씀은 분명 옳은의견이고,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할 군번은 안되지만
처음에 하신 말씀 그대로 이 린p의 작품은 시청자를 상기시켜주거나, 그저 하나의 컨셉으로 이 영상을 만들 생각을 했겠죠.
뭐 특별히 꿈에서 깨고 이젠 현실로 돌아와라, 라고 말하려는건 아닐겁니다.
물론 그쪽에 의미를 부여하면 이런 결론이 나오겠지만요.
저도 메이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댓글쓰신 분들도 그러시고 다들 부정하시기에 한번 악역을 맡아봤습니다 '-';
Commented by 지지크로스 at 2009/02/18 03:42
다들 감수성이 풍부하시네요... 부럽...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