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 | 메아 메아 메아 (mare mare mare) |
제작사 | mana |
발매일 | 2008.12.19 |
■메아 메아 메아 - 알기 쉬운 도입부, 알기 쉬운 게임
어느날 밤 자취 중인 주인공에게 다가온 서큐버스 '이루'
허나 서큐버스인 주제에 성지식이 적고 경험이 없는 그녀
주인공의 정기 섭취에 실패한 이루는 주인공의 정기를 쏙 빨아들여 머슴으로 삼을 때까지 떠나지 않겠다며 주인공의 집에 눌러앉게 된다.

시놉시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뽕빨형 & 할렘형 야겜에 널리고 널린 설정인 [어느날 하늘에서 여자애가 떨어졌다]로 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
클리셰고 나발이고 이렇게까지 스트레이트 하게 나가니까, 오히려 알기 쉬워서 더 마음에 든다.
요즘 야겜은 뭐 야겜 하나를 하는데도 무슨 세계관이니 설정이니 그런 귀찮은 걸 다 머리 속에 넣고 시작해야하지 않는가?
물론 그런 것도 나쁘진 않지만, 몸이 피곤하고 정신이 지쳤을 땐 아무 생각없이 머리 비우고 편하게 즐기고 싶은 야겜이 땡기는 법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 '편하게 즐기고 싶은' 욕구에 확실히 보답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묘하게 꼬여 있거나 폼잡지 않고 그냥 단순하면서 알기 쉬운 시원시원한 도입부
이 도입부에서 느낀 '생각 없이 즐기기 편할 것 같은 가벼운 인상'이 그대로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작품이 바로 메아 메아 메아다.
■캐릭터 - 기본형 쯘데레의 위력
이 작품은 등장 캐릭터가 4명 있다.
서큐버스인 이루
이루의 여동생인 메루 (물론 얘도 서큐버스다)
주인공의 여동생인 루리 (물론 친여동생이다.)
학교 친구 나나나
등장 캐릭터는 4명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루 루트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이루 루트의 비중이 70%정도라면 나머지 캐릭터들이 남은 30%를 나눠 갖는 정도?
에로씬 비중도 이루에 비하면 정말 적어서 이루 외의 다른 캐릭터를 목표로 삼고 이 작품을 시작 했다간 좀 실망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루'라는 히로인의 원맨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럼 '이루'라는 캐릭터는 게임을 하나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일까?
그야
물론이다
서큐버스인데 처녀이고, 서큐버스인데 성지식이 없고, 서큐버스이면서 항상 남자보다 먼저 홍콩가는 이 모순되면서 귀여운 아가씨
게다가 이 아가씨 무려 [기본형 쯘데레]이다.
쯘데레하면 항상 예문으로 나오는 문장 있지 않은가
[흐,흥! 너,널 위해서 한게 아니니까 착각하지마!]
[아, 아무것도 아냐~! 이 바보! 바보바보!]
[이, 이런거 해준다고 내가 기뻐할줄 알고? 흐,흥!]
이루는 이런 대사를 진심으로 내뱉는 캐릭터다.


...오, 하느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냉정하고 시크하게
[음, 이제 이런 쯘데레 캐릭터는 질렸다. 신선미가 부족한 안일한 캐릭터]라고 평을 내릴 수도 있다.
이루는 너무나 전형적이고 너무나 클리셰 덩어리다. 알고 있다.
리뷰어의 눈에서 비평을 하자면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안일한 캐릭터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내 입가에서
미소가 번지는 건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안다. 다 안다 뻔한거 다 안다.
하지만 난 내 감정을 속이면서까지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걸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걸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뻔하든 말든 좋은게 좋은거 아닌가!!!!!!!!!!???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모에라는 것도 있는 법
그리고 이루는 그말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였다.

역시 쯘데레는 좋다.
응, 아주 좋다.
■시나리오 1 - 할렘 + 대리가족적인 분위기
처음에는 동거인이 쯘데레 서큐버스인 이루 뿐이지만 점점 식객들이 늘어나서 나중에는 3명의 아가씨와 함께 동거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 좁아터진 원룸에서 보내는 미소녀들과의 할렘 동거 생활 역시 이 작품의 큰 매력 포인트중 하나
할렘이라곤 하지만 이 아가씨들이 그냥 남자 잘 되라고 모시는 현모양처 같은 아가씨들이 아니라,
워낙 건강하고 힘이 넘치는 아가씨들인지라 음험한 기운이 없다는게 참 마음에 든다.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울기보다는 우선 주먹으로 때리고 보는 행동파 아가씨들이라, 할렘 생활이 막 생명럭이 넘쳐난다.
각 캐릭터들끼리의 대화도 재밌고 양도 상당히 많아서 주인공과 히로인만의 좁은 관계가 아니라 4명의 히로인이 서로 얽히고 섥힌 다각적인 관계를 그려내는 것도 칭찬할만한 점이고 말이다.
(물론 이점은 개별 루트로 들어가도 변하지 않는다.)

매일 매일 마치 수학 여행에 온 마냥 끊이지 않는 소란스러움. 이게 너무 좋다.
일상의 묘사도 굉장히 능숙하다.
아침에는 발가벗고 자고 있는 이루 때문에 한바탕 소란을 치루고, 하교길에는 이루와 함께 하교하며 덧없는 잡담을 나누고
집에 돌아와선 여동생과 메루가 차려준 저녁 밥을 다같이 먹고. 잘 때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누가 침대에서 잘지 결정하고...
변함 없는 하루하루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분명히 좋은 추억이 될 작은 행복들이 겹쳐 있는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을 함께 보내는 이 귀여운 동거인들
할렘물이면서도 대리가족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이 미소녀들과의 일상이 굉장히 소중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곤 한다.
■시나리오 2 - 알기 쉽고 읽기 편하고 자극적인 남성 판타지
히로인이 남자의 정기를 먹고 사는 서큐버스이고 거기에 동거까지 하게 되니, 작품의 지향이 뽕빨물에 가깝다는 것은 누구나 집작할 수 있을터
실제로도 뽕빨물에 가까운 감각이긴 하다. 근데 히로인들의 정신상태는 오히려 순애물에 가깝다.
서큐버스가 야한 유혹을 하며 주인공이랑 미친듯이 섹스를 할 것 같지?
근데 오히려 반대다. 이 서큐버스는 유혹은 커녕 야한짓을 밝히는 주인공을 황당해한다.
매번 새로운 시추에이션을 제안하면서 야한짓을 하자는 주인공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보며 비상식적이다!! 라며, 저항하는 서큐버스
천박하거나 음탕한 언행, 상식을 벗어난 장소에서의 섹스에 거부감을 느끼는 우리의 쯘데레

겉으로는 거절하지만, 결국 서큐버스라는 태생상 어쩔 수 없이 넘어 갈수 밖에 없어서 섹스를 하게 된다.
물론 서큐버스에게 섹스는 삶과도 같으니 조금은 강제적인 섹스라고 한들 싫어할리가 없다.
서로 좋아한다는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기 시작한 연인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섹스는 매일같이 한다.
즉 연인은 아닌데 섹스는 할 수 있는 관계라고 할까?
반대로 말하자면 우선 섹스부터 하면서 연애를 시작하는 이 환상적인 관계
이 달콤한 관계를 거절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
이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러브 코메디라서 읽는게 참 즐겁다.
리뷰 초반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이야기 위주의 야겜에 지쳐서 하고 싶지 않을 때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이거다.
생각할 것도 없이 순간순간의 자극적인 시츄에이션으로 쉽고 빠르게 희노애락을 즐기고 싶다면 이거만한 작품이 없다.
아주 그냥 화학 조미료 수준이 아니라 패스트 푸드 수준의 작위적이고 자극적인 '모에'로 가득찬 작품이지만 그게 그리 싫지만은 않다.
생각해보면 쉽고 빠르고 자극적인 패스트 푸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을까?
나도 당연히 좋아한다.
이 작품에 영양은 없다. 하지만 쉽게 먹을 수 있고 게다가 맛있다.
내가 한 말이긴 하지만 '패스트 푸드'라는 비유는 이 작품을 나타내는데 가장 정확한 비유인것 같다.
■마무리
무언가 작품성이나 교훈을 원하고 있으면 기도 안차는 작품이겠지만,
아무리 교훈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라곤 해도 이런 작품에까지 교훈을 바라진 않는다.
이 작품에 바란건 그저 순간 순간의 자극이었고, 이 작품은 그 욕구에 충분히 보답해줬다.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흘러가듯이 쯘데레 서큐버스와의 간질간질한 연애 판타지와 에로틱한 섹스 판타지를 즐기면 되는 작품
아무런 장해도 없고, 그저 자극적인 '모에'만이 존재하고 있는 세계
그러면서도 즐기고 난 후에는 대리가족의 따뜻함과 여운까지 살며시 남는 이 기분 좋은 끝맛
깊이가 없는 것 빼고는 전부 마음에 드는 작품
오락성만으로 이렇게 만족스러운 것도 참 대단한 일이다.
■잡소리
*물론 주인공도 쯘데레
역시 쯘데레 x 쯘데레의 조합은 세계 제일
*이루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긴 한데, 역시 서브 캐릭터들의 개별 루트가 거의 없다시피 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쉽다.
시나리오라이터가 시추에이션이랑 캐릭터를 뽑아내는 재능은 확실히 있으니 다음에는 꽉찬 작품을 내주기를 기대
*그래도 그 짧디 짧은 서브 캐릭터 루트의 퀼리티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루리 루트의 성욕 자극하는 배덕감도 좋았고, 메루 루트의 숨어 있었던 메루의 쯘데레도 좋았고, 나나나 루트의 최루성 삘나는 감동스런 이야기도 좋았다.
특히 나나나 루트는 다른 루트와는 전혀 다른 감동스런 이야기가 기습적으로 나온지라 좀 찡했다.
*여동생이랑 나나는 단독 섹스가 한번 뿐이고, 메릿사는 전부 단체 섹스라 아예 단독 섹스가 없다...
이게 말이나 되나....... 으아아아아앙......... ㅠㅠ
이루 요년이 자기 루트에서만 10번 이상 했으면서 다른 캐릭터 루트에도 다 끼어들어서 무조건 2p, 3p로 만들어 버린다. ㅠㅠ
뭐 이루가 최대의 매력 포인트인 작품이니 어쩔 수 없지만 ㅋ
*원화분이 동인쪽에서 트레이스 의혹으로 조금 평판이 안좋으신분. 이 작품 자체에도 트레이스 의혹 그림이 있다.
원화가의 비도덕적인 행동과 작품의 완성도는 따로 봐야한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원화가가 비도덕적인 행동을 했으니 작품의 모든면을 평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는 각자의 몫
■비슷한 게임 리뷰 보러 가기
*2006/08/15 섹스 프렌드 - CODEPINK - 섹스부터 시작하는 연애 이야기
이쪽은 메아메아메아와는 반대로 오락성보단 작품성이 끝장난다.
메아메아메아에서는 히로인이 섹스가 일상인 서큐버스인 덕에 섹스의 의미가 작은 편이라, 딱히 '섹스부터 시작하는 연애'에 대한 언급은 없는 편이지만,
이쪽은 히로인이 인간이기 때문에 시나리오상에서의 섹스의 의미도 크고 '섹스부터 시작하는 연애'에 대해 굉장히 깊게 다루고 있다.
*2008/07/16 그녀x그녀x그녀 (彼女x彼女x彼女) - ωstar - 섹스해도 변하지 않는 순애 이야기
메아메아메아는 '서큐버스'라는 설정으로 섹스를 가볍게 만들어 섹스해도 변하지 않는 순애적 관계에 나름 당위성을 주었지만 이 작품은 그런 것도 없다. 당위성이고 나발이고 일단 섹스다.
섹스를 간식처럼 생각하는 순애물 미소녀들이 나오는 이야기




덧글
ⓧ프리뮬라 2008/12/28 01:51 # 답글
몇개 없는 시츄에이션 H씬도 최고였죠 하악하악
메이 2008/12/28 10:46 #
제가 또 프리뮬라님 글 보고 이거 시작 했지요.좋은 게임이었습니다. ㅋㅋ
ckatto 2008/12/28 03:15 # 답글
메이님이 짱 좋아하시는 섹스게임이군요 하악하악
메이 2008/12/28 10:46 #
게임은 야겜이 제일 ^-^
중간자 2008/12/28 08:02 # 답글
이것 참... 서큐버스에 대한 환상을 부채질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못박는 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그림도 깔끔하고 괜찮아 보이는군요.
메이 2008/12/28 10:48 #
사실 서큐버스라는 개념자체는 딱히 중요하지가 않은 작품입니다.서큐버스라는 설정은 그냥 형편 좋은 판타지를 위해서 빌려온것 뿐이지 딱히 그에 대한 고찰이나 이런건 전혀 없다능
Rubille 2008/12/28 09:31 # 답글
음 저 츤데레 그렇게 적절한가요?츤데레엔 관심도 없다가 카X리 레X라는 모 캐릭터로 츤데레에 빠져들고 보니
정작 그보다 나은 기본형 츤데레는 없어서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었는데... 해볼까...
메이 2008/12/28 11:02 #
솔직히 별로 안적절합니다. 정말 딱 틀로 찍어낸 듯한 기본형 쯘데레에요.단숨에 '질렸다' 라는 감상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캐릭터인데
요즘 불순물이 섞인 쯘데레만 봐서 그런지 이 스트레이트한 쯘데레가 너무 좋더라고요.
Rubille 2008/12/28 11:42 #
츤과 데레의 비율만 좋으면 뻔하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저도 그런 거 존내 좋아하거든요!
2008/12/29 13:2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메이 2008/12/29 15:14 #
헉, 지적 당하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예 손에 익었었는데 그게 틀린 표현이었군요. 뜨악 ㅋㅋㅋ앞으로 의식하면서 쓰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렌마루 2008/12/30 01:37 # 답글
메이님의 리뷰를 보다보면 가상현실에 대한 망상이 점점강화되는 느낌. -ㅅ-저러한 세계가 막장으로 해석이 안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메이 2008/12/30 02:15 #
무슨 일을 하던 우선 포지티브 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제 목표입니다. ㅋㅋ
alberre 2009/01/05 07:22 # 답글
근데 메이님 -_- 서큐버스가 음란하지 않으면 그게 더이상하지 않을까요(....저들의목적이 뭔데)
메이 2009/01/05 10:20 #
ㅋㅋ그러니까 그 갭이 좋은거에요.그냥 음란하고 남자 유혹하는데 능숙한 서큐버스는 너무나 뻔하고 널려 있는 캐릭터잖아요?
근데 얘는 남자도 잘못꼬시고 야한짓도 잘 못하는거에요. 무려 서큐버스인 주제에!
그 일반적인 상식과의 갭이 유저들의 시선을 끌고 '모에'를 불러 일으키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