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가요.
왠 신이 만든 애니인가요.
이런 작품이 존재해도 되나요.
1분 1초의 모든 컷에 힘을 가득 담고 있는 이 작화와 연출의 파워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질않네요.
지금까지의 정적인 쿄애니의 작품과는 다르게, 화면 전환 템포도 굉장히 빠를 뿐더러,
시간의 경과도 매우 과감하고 전개되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영상에 센스가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유저가 느긋한 일상을 지켜보도록 놔두는게 아니라, 과감하게 유저의 손을 잡아서 이끄는 연출들로 가득 차있었어요.
자칫하면 지루해 질 수밖에 없는 일상물을 이렇게까지 다이나믹하게 보여주고 표현 할 수가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같은 회사의 전작격인 러키스타의 1화와 비교해보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감탄 감탄
뭐랄까, 얘내들은 단순히 그림이 이쁜게 아니라, 그 이쁜 그림을 굉장히 재밌게 보여주고 있어요.
이 놀랍도록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상은 꼭 한번 볼 가치가 있습니다.
게다가 각본은 또 얼마나 좋은지
1화 내에서도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복선의 배치가 매우 알기 쉽고 능숙해서, 20분만으로도 '이야기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겼다는 꽉찬 느낌을 주네요.
캐릭터 소개부터 시작해서 네 소녀들이 만나고, 경음악부가 결성 되기까지의 20분
이 귀여운 소녀들이 악의 없는 세계에서 뛰노는 모습은 제 얼굴 근육을 풀어지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일상물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일상의 세세한 부분의 캐치도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특히 페스트 푸트점에서 츠무기가 감자튀김을 섞는 장면은
상징적인 의미로서도 공감적인 의미로써도 캐릭터 표현적인 의미로써도 완벽하게 작용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표현이었지요.
딱 이 장면만 가지고도 츠무기와 두 소녀의 관계를 충분히 읽어 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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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슬슬 명장면 이야기를 하죠.
케이온 1화의 명장면. 그건 당연히
['翼をください'의 연주와 그에 이은 유이의 한마디]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여자아이란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이 연주를 하는 '공기'가 정말 참을 수 없이 좋아요.
약간 현실을 벗어난 듯한 판타지적인, 하지만 결코 허구는 아닌 이 공기가 소름끼칠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 뒤이은 유이의 한 마디가 진짜 끝내줬죠.

[그다지 잘 못하는구나! 하지만 왠지 무지하게 즐겁게 보였어!]
[저 이부에 입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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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하는 만화나 애니 같은거 보고 있으면 너무 부러워서 죽고 싶어집니다.
왜냐면 그건 판타지이긴 하지만 너무나 현실과 가깝거든요.
그렇다고는 해도 그건 뭐랄까... 결국 깊게 생각하다보면 원점으로 돌아와서 이룰 수 없는 '판타지'라는 결론이나요.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한데.
그것들은 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준비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힘든, 꿈 같은 이야기거든요.
또 그렇게 시간과 노력과 돈을 준비한다고 할지 언정,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실력이나 만족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말이죠.
결국 현실과 가장 가깝지만 그래봤자 '벽'이 존재하는 현실 너머의 판타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죠.
그래서 이런 밴드를 소재로 하는 작품을 보고 부러움이 밀려 올라와도
'저건 어디까지나 판타지, 나로선 다가갈 수 없으니까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오마이갓... 아무것도 모르는 유이가 말하네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이죠.
저 멍청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여자애가 판타지와 현실의 사이에 있는 벽을 부셔 버리는 말을 해주는거에요.
지금까지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라고 변명을 하고 있던 저 따위는 엿이라도 먹으라는 양, 너무나 가볍게 말이죠.
실제로도 케이온의 여자 애들은 딱히 초일류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어? 저정도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실력의 아이들이었죠.
그럼에도 그녀들의 연주는 너무나 멋지고, 너무나 아름답거든요.
케이온은 막 초일류 판타지 밴드를 보여줘서 유저가 꿈도 못꾸게 막아 버리는게 아니라,
조금은 어리숙하지만 그래도 멋진 밴드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왠지 나도 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막 줘버리는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을 떠밀어주는 것은 유이고요.
이러니 안미치고 배겨요.
이렇게 멋진걸 '너도 할 수 있다'라고 현실적으로 말해주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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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 서 있는 '밴드'라는 소재가
가장 현실에 가까워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케이온 1화에서 유이의 한마디가 나온 순간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하루히 밴드를 보고 기타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 없을꺼라 봅니다.
케이온을 보고 기타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어때 우리 멋지지?]하고 자랑하는 밴드가 아니라,
[너도 함께 어때?]하고 말걸어오는 밴드
케이온과 유이에게 감사를
가슴을 채워주는 좋은 장면을 봤습니다. 저도 뭔가 악기를 배우고 싶어졌어요.
■잡소리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단연 츠무기와 유이
워낙 여성스럽고 고분고분한 성격의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라 츠무기랑 유이가 딱 필이 옵니다.
첫인상으로는 제 이상형을 그대로 따놓은 것 같은 츠무기가 제일 좋았는데,
어찌 좀 계산적인 성격이 들어 있는 것 같아서 그게 마음에 걸리네요.
이런 우아한 아가씨에게 계산적인 부분은 필요 없는데 말이죠.
(사실 이건 유이가 너무 멍청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니, 금방 이해 가능 할 듯)
유이는 순수하고 멍청한 여자아이인거 같아서 참 느낌이 좋아요.
멍청하고 귀여운 여자아이는 인류의 보물
미오는 아직 크게 매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없었으니 판단을 보류
캐릭터 디자인만 보면 한성질 할거 같은데, 의외로 식어 있는 덤덤한 성격이라는건 꽤 재밌는 요소
아, 몸무게가 55kg이란건 완전 최고의 설정. 난 이것만 가지고도 미오가 3배정도 좋아졌음
드럼은 얘는 얘대로 매력적인데 마빡 드러낸 캐릭터 디자인이 좀 걸리네요.
다만 연애를 하게 되면 넷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귀여운 연애를 하는 여자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함
■관련 로그
*2009/01/20 명대사 명장면 3회 - 시즈쿠(雫)
*2008/08/14 명대사 명장면 2회 - 零(zero) 붉은 나비
*2008/05/02 명대사 명장면 1회 - 아이돌 마스터
*2008/03/31 페이트의 에로씬은 세계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