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색연화 (여동생 루트만 클리어 / 스킵 다용)

*문장이 굉장히 특색이 없다.(無)
국어책...아니 역사 교과서를 읽는 듯한, 마치 두부를 씹는 듯한 문장
미소녀 게임은 제약 없는 자유분방한 글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 하는지라
이렇게까지 특색이 없고 덤덤한 문장을 만나면 의욕이 많이 식는다.
문장력이 없다면 적어도 기세가 있거나 의욕이 담긴 문장으로 읽는 이를 강하게 이끌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니... 이점은 큰 마이너스 포인트
*전개에 딱히 이렇다할 큰 특징은 없고, 덤덤히 흘러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투하트로 시작 되는 순애물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는 캐릭터와 전개를 가지고 있고,
문장도 덤덤한 편이기 때문에 '추색연화하면 이거다!' 하고 내세울 만한 특징이 없는게 난점
그리고 작품 전체에 개그적인 요소가 전혀라고 할 정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건 단점
덤덤한 문장과 함께 작품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
*감상은 딱 '초기형 미소녀 게임'이라는 느낌
이미 이쪽 계통의 수많은 작품을 즐겨오신 분에겐 비추
클리셰 범벅에다 문장의 레벨이 낮고, 개그가 없다는 세 가지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는게 좀 치명적이다.
세 가지의 단점 중 하나라도 해소 할 수 있다면 작품의 평가가 크게 달라졌을 듯
반대로 기적이나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현대 순애물을 좋아하고,
클리셰적 진행에 안도감이나 안정감을 느끼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특히 주목하고 싶은건 기적 요소가 없다는 점
판타지풍 기적이나 외부적인 큰 사고로 갈등의 논점을 바꾸는 이야기가 영 껄끄럽게 느껴지는 나같은 사람에겐 기적이 없다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

*작품에 주목하게 된 계기인 여동생 이야기를 조금
내가 좋아하는 여동생 스타일은 쯘쯘 거리지만 사실은 오빠를 좋아하는 그런 여동생이다.
(카오스헤드의 나나미, 아마가미의 미야, 카미파니의 미즈키가 스트레이트 히트에 해당한다.)
반대로 오빠가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는 여동생은 그리 높게 쳐주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추색연화의 여동생은 쯘쯘거리는 여동생은 아니다. 오히려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인 데레데레 여동생에 가깝다.
허나 그런 단점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설정이 었었으니...
그건 바로 여동생이 '아이돌'이라는 점!
그것도 잘나가는 아이돌이 아니라, 심야방송에 나오는 그라비아 아이돌이라는 점이 아주 끝장나게 마음에 든다.
막 천박한 방송에 나와서 팬티 보이면서 림보를 하는게 내 여동생이라 이말이다!!!!!!!!!!!!!!!!!!
수많은 남자들의 딸감이 될 그라비아 아이돌이 내 여동생이라니... 이 묘한 우월감....!!!! (내가 좀 속물이다.)
여동생이 아이돌......!!! 아이돌이!!!!!! 여동생!!!!!! 여동생이!!! 아이돌!!!! 아이돌이!!! 여동생!!!!!! 여동생이....!!!!!!! 아이돌....!!!!!!!!
지금 내 흥분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동생 설정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그라비아 아이돌인데 몸매가 뛰어나다는 설정이 없다는 점
여동생인데 졸라 몸매 끝내주고 색기가 넘쳐흐르는 그라비아 아이돌이라서
주위 남자들은 물론이고 오빠가 막 TV에 나온 여동생 몸매보고 두근거리는 설정이면 그 배덕감이 대박이었을텐데... 에잉!
여동생인데 같은 반인건 완전 에러 중의 에러. 최악의 설정에 가깝다.
간혹가다가 여동생인데 쌍둥이라서 같은 나이라던지, 피 안섞인 여동생이라 태어난 연도가 같아서 같은 반이라던지...
이런 설정들로 여동생을 동급생으로 만드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건 진짜 아무 것도 모르는 멍청한 놈들이라는 말 밖엔 안나온다.
여동생에는 연하나 후배 속성이 기본 중의 기본으로 포함 되있어야 한다는걸 모르나???????
여동생이니 하급생인게 당연하지 그걸 왜 무리해서 동급생으로 만들어???
그럼 그게 소꿉친구지 여동생이냐!!!!!!!???? 이 멍청한 놈들아!!!!!!!!!!!!!!!!!!!!!!!!!!!!!
*결론을 내자면 여동생 지수는 상중하에서 下
여동생이면서 그라비아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는 만점짜리 설정인데
그라비아 아이돌이면서 색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라비아 아이돌을 여동생으로 뒀는데도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도 없고...
오히려 이 좋은 소재를 불안감을 조성하는 장치로만 이용하고만 있으니... 으아......
게다가 요즘 세상에 촌스럽게도 피 안섞인 여동생이고, 동급생이라 연하로서의 매력도 없는 편
배덕적인 요소도 거의 없다고 봐도 됨
캐릭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여동생으로썬 역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클로버 포인트 (야야 루트만 클리어 / 판타지 파트는 스킵에 가까운 속독)

*읽는게 굉장히 편한 작품
소소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일상의 흐름이 아주 느낌이 좋다.
묘사의 깊이나 전개의 날카로움은 없지만 그만큼 따스함과 부드러움이 있는 작품
주인공의 인품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1인칭 묘사에 언제 어느 순간에도 유머를 잊지 않는 여유 있는 문장이 참 즐겁다.
편하고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라 쉬이 짐작 되고, 그 짐작이 그대로 들어맞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인상적
이 다정한 분위기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
*판타지 기적 주의보
연극을 소재로 한 작품인줄 알았는데 페이크였다. (메인 히로인인 마호시 루트만 연극 이야기라는 듯)
소원을 들어주는 여신 같은 존재가 나오고, 그 '소원'이 시나리오에 크게 관여를 하는 판타지 기적 계열 작품
그것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갈등의 논점을 은근슬쩍 바꾸는 스타일의 판타지 기적이니, 나처럼 판타지 기적 알레르기 있으신 분은 피해가는걸 권유
*의외로 진한 작품
뭐가 진하냐면 중반에 커플이 되고 난 후 둘이 알콩달콩 연애질 하는 부분이 진하고, (이 작품의 최대 매력 포인트가 이 부분임)
에로씬이 진하고, (설마 이렇게 폭풍 섹스를 하는 작품이었을 줄은 몰랐다. ㅋㅋ)
후반의 시리어스 파트가 진하다.
시리어스 파트에서 넘어야할 산이 생각보다 높고 크고 멀어서
귀여운 미소녀와 뽀뽀하면서 속편하게 이쁜 사랑 하는 이야기를 원했던 분은 주의 할 필요가 있겠다. (이야길 들어보니 야야 루트만 그런게 아니라 다 그렇다는 듯)

*캐릭터 이야기 조금
야 야 가 졸 라 게 귀 엽 다 .
처음에는 쿨식하게 주위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소녀지만, 주인공이 굴하지 않고 몇 번이나 접근하면서 조금씩 쿨식 가면을 벗기는 과정이 굿
사람 사귀는게 서툰 소녀가 조금씩 나에게 의존해가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 몇 번을 봐도 아주 즐거운 일
게다가 한번 의존하기 시작하면 한계치까지 사정 없이 의존하는 소녀라는 점이 아주 큰 포인트
그 사람 가리던 애가 어느새 애완동물처럼 막 엉겨붙고 앙탈 부리고 애교 떨고... 우아아아.... 이 사랑스러움은 보통이 아니다.
ex) 주인공의 다리 사이에 앉은 야야의 한 마디

[오빠~ 야야, 안전벨트 하고 싶어]
이 장면에서 죽지 않는 남자 그 누가 있으리
*이하로는 야야편 내용누설
내용누설이 중요한 작품은 아니지만 (야야랑 알콩달콩 노는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니)
민감하신 분은 패스 권유
[정신적 여동생으로서 주인공을 잘 따르던 야야가 실은 진짜 피가 섞인 여동생이라는 전개가 아주 굿
고아가 된 두 사람이 서로 떨어지게 되고 서로를 잊어 버리게 되지만
결국 남과 남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를 남매라 인식하지 못한 채 사랑을 하게 된다는 컨셉은 상당한 고수준
특히 서로가 남매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는 이미 섹스까지 한 깊은 연인 관계였다는 점이 기가 막히게 멋지다.
윤리적 가치관에 따라 여동생과 조금 거리를 두고 다시 관계를 재정비하는 편이 좋겠다고 말하는 오빠와
조금도 떨어질 수 없다며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는 여동생
어디 한국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이걸 미소녀 게임으로 구성 했다는게 중요.
미소녀 게임으로서 상당히 신선한 갈등 전개였다.
다만 갈등의 해결이 그놈의 판타지 기적으로 인한 논점 얼버무리기에 먹혀 버렸다는게 치명적인 결점이다.
야야의 극단적인 의존으로 인한 문제도
주인공의 사회의 눈과 윤리적 가치관에 대한 고민도
눈 앞에 판타지 기적으로 인한 위기가 닥치고 그것을 주인공과 야야가 함께 해결하는 사이에 얼버무려진다.
야야가 극단적인 의존을 고치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은 어디로 갔을까
주인공이 사회의 눈과 윤리적 가치관을 이겨내고 야야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어디로 갔을까
...헐...
아, 내가 이래서 판타지 기적이 싫다니까......ㅋ
*여동생 지수는 상중하에서 上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서툴지만 나에게 만큼은 앙탈부리고 애교 떨고 나 없이는 못산다고 하는 그 의존성이 굿
정신적인 여동생으로 시작해서, 섹스를 하고 난 후에 진짜 여동생으로 밣혀지는 그 배덕적인 흐름이 굿
윤리적인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전개가 있었다는 점이 굿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전개는 있지만 답은 판타지와 기적으로 얼버무렸다는 점이 배드
오빠는 고민 했지만 여동생은 윤리적인 문제에서 눈을 돌리기만 했다는 점이 배드 (물론 이때문에 남녀간의 말이 통하지 않는 갈등을 나타내준건 아주 좋은 전개였지만)
오빠와 여동생이 서로에 대한 가족애 어필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