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Steins; Gate (슈타인즈 게이트) |
제작사 | 5pb / Nitro+ |
발매일 | 2009.10.15 |
■5pb와 니트로 플러스의 과학 시리즈 제 2탄
*카오스 헤드라는 작품이 있다.
'망상 과학 어드벤쳐'라는 독특한 장르명을 가진 이 작품은
장르명 그대로 망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망상이 되는 판타지와 재밌는 해석의 과학 이론을 이용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카오스 헤드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다.
미소녀 게임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미소녀와의 연애 요소가 없었고,
선택지가 없이 포지티브한 망상을 하는가, 네거티브한 망상을 하는가에 따라 내용이 변했고,
과학과 판타지가 적절하게 섞인 전개 부터가 기존의 미소녀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소재이기도 했다.
5pb와 니트로+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기존에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을 추구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 카오스 헤드의 속편의 소식이 들려왔다.
타이틀은 '슈타인즈 게이트'
장르는 '상정 과학 어드벤쳐'
5pb와 니트로+의 콤비가 다시끔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이 작품
과학 시리즈 제 2탄, 슈타인즈 게이트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여전히 우수한 비주얼, 연출, 시스템
*먼저 비주얼적인 면을 주목하자..
슈타인즈 게이트의 캐릭터 디자인은 놀랍게도 '메탈기어 솔리드4'나 '블랙 록 슈터'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huke가 담당하였다.
씨의 독특한 화풍과 채색은 그대로 5pb&니트로 원화 스탭에 이어져서
'huke 스타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 독특한 화풍을 최소한의 오차로 재현하고 있다.


기존의 '모에' 노선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있는 이 조금은 병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그림
슈타인즈 게이트는 작품 자체가 SF라는 독특한 장르를 다루고 있고
일반적인 모에 미소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달달한 기운이 싹 빠진 작품인지라
이 독특하고 유일한 터치의 그림이 작품의 독특함과 유일성을 더욱 더 높혀주고 있다.
*게다가 차세대 게임기인 xbox360용 작품이기 때문에 화면 전체로 뿌려지는 거대한 해상도(1280x720)에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pc용 미소녀 게임이 아직도 4:3의 800대 해상도에서 노는 작품들이 과반수를 넘는 가운데서
이 16:9의 1280x720의 해상도는 압도적인 매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미소녀 게임이 왜 차세대 게임기로 나와야 하나요? 그냥 ps2로 나오면 안되나요?'
'미소녀 게임이 무슨 와이드가 필요하나요? 4:3이면 충분한거 아닌가요?'
자신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멍청한 발언은 삼가자
ps1에서 ps2로 넘어 갈 때의 미소녀 게임의 영상적 음향적 진화를 느껴보지 못한자, 함부로 가정용 미소녀 게임에 논하지 말지어니
xbox360으로 나오는 미소녀 게임의 영상적 음향적 진화는 지금까지 '넘지 못할 벽'에 가까워던 PC 미소녀 게임을 뛰어 넘거나 위협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시스템도 여전하다.
전작은 망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변했다면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는 전화를 언제 거느냐 마느냐, 문자에 대한 답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변한다.

이 '전화기'가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작품을 지배하는 아주 중요한 아이템으로
슈타인즈 게이트의 이야기는 전화로 시작해서 전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작중에서도 전화기를 이용한 시나리오 진행이 아주 능숙하다.
지금 화면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가 문자로 연락을 줘서 존재감을 계속 어필 한다던지
등장인물들이 친해져가는 과정을 문자의 송수신으로도 표현해서 설득력을 높혀준다던지 등
단순히 특이한 척 생색만 내는게 아니라, 전화를 매우 훌륭한 시나리오 소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카오스 헤드의 주인공은 오타쿠, 그렇다면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은...?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은 무려 '사기안'(邪氣眼)이다.
사기안이랑 중이병의 카테고리중 하나로써,
만화나 게임의 영향을 받아 자신이 그 속의 등장인물인 마냥, 행동하고 망상하는 행위를 일컷는다.
예를 들면 자신의 오른팔에 봉인된 귀신이 들어 있다는 망상을 가지고
[크, 크윽!! 내 오른팔이!!! 진정해라...! 진정해 나의 오른팔....! ] 같은 대사를 하는 그것을 말한다.
이 사기안의 개념을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음... 뭐라고 할까...
일단 명심해야 둘 것은 사기안은 '인격 장애'가 아니라 '연기'라는 사실이다.
설정에 몰두하고 '연기'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할까
[가상 매체에 영향을 받은 가벼운 망상벽] 그게 사기안이다.

어쨌거나 이 사기안을 가진 대학생(?!)이 바로 이번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이다.
사기안은 그 특성상 외향적이고 포지티브한 성격의 사람에게 많은데, 이번 주인공도 딱 그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전작은 오타쿠가 아니면 나올 수가 없는 이야기로 주인공이 오타쿠일 필요성이 큰 작품이었던 것처럼,
이번 작품 역시 주인공이 사기안이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감동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가 왜 사기안이 되었는지,
시나리오가 흐를수록 그저 우습게 보이던 그의 사기안 발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플레이어에게 다가오는지
직접 그 눈으로 확인해보자
■팩션과 음모론을 중심으로한 상정 과학 어드벤쳐
*전반은 현실 물리 법칙을 기초로 한 상정 과학 어드벤쳐
전반은 주인공을 포함한 연구소의 맴버들이 현실을 기초로한 작품만의 과학 이론을 상정하고,
그 이론에 대해 실험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즐기는 작품이다.

SF(사이언스 픽션)라는 말이 이보다 어울릴 수가 없는 전개
마치 수수께끼 풀기처럼, 어찌보면 추리 소설처럼 전개 되는 이 흥미진진한 SF와 실험의 세계
우연히 발견한 놀라운 실험 결과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재실험을 한다.
재실험에서 같은 결과값을 얻어 낸 후, 그것을 개량하여 새로운 결과값을 상정하는 과정
그리고 그 상정이 들어 맞았을 때의 쾌감
이 지적인 판타지의 재미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를 받아도 될 정도로 즐거운 이야기이다.
응? 그건 그렇고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가 무엇이냐고?
그건 바로... 무려 타임 슬립이다.
*후반은 팩션과 음모론을 기초로 한 선택과 책임의 이야기
후반부터가 진짜 슈타인즈 게이트의 시작이다.
후반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관들을 이용한 팩션과 음모론을 이용한 시나리오가 시작 된다.
전반이 과거를 바꿔가며 실험을 하고 실험에 대한 결과값을 즐기는 이야기였다면,
후반은 그 바꾼 과거에 대한 책임을 하나씩 묻는다.
아무런 생각 없이 바꿔왔던 과거들이 일으키는 끔찍한 결과들
나비 효과가 불러 일으킨 절망적인 결과들
그 결과 앞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 것인가?

36바이트가 만들어 낸 비극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한 강인한 의지의 이야기
어떨 때는 절망을, 어떨 때는 안타까움을,
그리고 또 어떨 때는 눈물과 감동을
과거를 바꾼 책임은 그 무엇보다 무겁다.
■극에 달한 시나리오의 완성도
슈타인즈 게이트는 플롯도 훌륭하지만, 시나리오의 세부적인 부분의 완성도가 기가 막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폭풍과도 같은 전개로 유저를 질리지 않게 한다는 점
초반 전개는 과학 이론 설명이 많아서 그렇지도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중반에 들어서고 부터는 한숨도 쉴 수 없는 전개의 연속이다.
텍스트도 간결하니 템포가 좋아서 읽으면서 늘어지는 부분은 없다고 봐도 된다.
*개별 루트가 개별 루트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서 트루 엔딩으로의 포석적인 기능을 한다는 점
슈타인즈 게이트는 기본적으로 트루 루트로의 외길이 있고, 중간 중간 의지가 꺾이는 과정이 각 캐릭터의 개별 루트로 분배 되어 있다.
각 개별 루트는 짧은 편이지만 확실하게 '또 하나의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이야기로
슈타인즈 게이트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사실상 '실패'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개별 루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지, 개별 루트가 트루 엔딩의 어떤 포석이 되는지 주목하며 즐겨보자.
*SF로써 모순점을 최소화 해서 시나리오를 완성 시켰다는 점
이점이 웹에서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물론 슈타인즈 게이트는 사실만을 기초로하는 하드SF가 아니라,
99%의 과학과 1%의 판타지가 섞인 공상 과학 작품이기 때문에 SF 특유의 판타지가 들어간 것은 어쩔 수 없다.
허나 중요한건 판타지의 유무가 아니라, 얼마나 이야기의 앞뒤가 잘 맞는냐는 점이고, 슈타인즈 게이트는 그점에서 상당한 고랭크에 들어간다고 단언한다.
*복선의 제시와 회수가 능숙하다는 점
복선이 진짜 '엄청나게' 깔려 있고, 이 복선들이 하나씩 회수 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다.
1주차 때는 플레이어가 눈치채지 못하는 복선들도 많아서 2주차 플레이가 매우 즐겁다는 것도 포인트
이 수많은 복선의 제시와 회수 방법은 SF 미소녀 게임 명작인 '인피니티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구석이 있다.
적당한 토론 꺼리도 남겨두어서 남은 복선을 유저들 끼리 푸는 재미도 마련해놨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 <- 이부분이 지나치지 않다는게 또 좋다
*자연스러운 넷슬랭의 활용으로 작품의 현실감을 늘려 줬다는 점
전작 카오스 헤드에서도 상당히 많이 활용하였던 넷슬랭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 쓰임새가 미묘하게 틀리다.
전작은 주인공이 오타쿠이기 때문에 오타쿠의 캐릭터를 강화시키기 위해 넷슬랭이 나왔다면
이번 작품은 '현실감'을 주기 위해 최신 넷슬랭이 사용되고 있다.
현실의 인터넷(일본)을 이용하고, 자연스럽게 인터넷의 넷슬랭이 입에 베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연출이랄까,
작품 자체가 현실을 기초로한 팩션이기 때문에 이렇게 게임과 현실을 묶어주는 연출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선택'과 '책임'을 알려주는 메시지성 높은 시나리오라는 점
사실 이 나이가 되면 '재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에는 좀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가볍게 즐기는 작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역시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점이 없으면 손이 덜 가는게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면에서 슈타인즈 게이트는 아주 모범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임슬립'을 이용하여 자극적이고 눈물 나는 전개로 높은 오락성을 보여주면서도, 제대로 메시지성 마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바꾼다는 것의 책임,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의 결과를 포함해서 전부 받아 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마무리
수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전설이 탄생했다.
[만일 내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 해볼만한 흥미진진한 발상
이 낭만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눈물과 감동과 깊은 교훈을 이끌어내는 작품
CG, 시나리오, 음악, 연출, 텍스트
어떤 면을 떼어봐도 고수준이고, 이것이 완벽하게 융합 되어서 최고의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내었다.
초반의 밀도 높은 지적 판타지는 물론이고, 후반의 뜨거운 전개까지 어디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멋진 이야기
5pb와 니트로+의 합작인 과학 시리즈
과학 시리즈는 2탄에서 벌써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냈다.
■잡소리
*내용누설 절대 주의 할 것
관심이 가면 그냥 지금 당장 게임을 하자.
괜히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내용누설 당하면 그거 누가 책임 지나?
*캐릭터 호감도
마유시>>>모에카>>>>>>>>>>>>>>>>페이리스>>>>>>>>>>나머지
아, 마유시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
쥬시 가라아게 넘버 원~♪
*오카링의 애호품 닥터페퍼 마셔봤음

기본은 콜라맛이고 거기에 화학적인 체리향이 섞인 맛
좀 더 '약' 같은 맛이 나는 괴음료수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범한 음료수임
콜라에 비해 마시고 나면 배가 부르다는 것도 특징?
■캐릭터 잡소리
...를 하려고 해도 내용누설을 피해서 쓰려니 쓸말이 없네 ㅋㅋ
으아 답답해 ㅋㅋㅋㅋㅋㅋㅋ
*오카링 : 데일즈 베스페리아의 프랜이나 건담 더블오의 세츠나로 유명한 미야노 마모루가 성우
슈타인즈 게이트는 미야노 마모루의 열연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감히 말한다.
*크리스티나 : 밍고스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음
앞으로 밍고스를 국어책 연기라고 부르는 놈 = 슈타인즈 게이트를 안해본 놈이라고 보면 될듯
아, 근데 공략하면서 자꾸 밍고스가 떠올라서 이게 크리스를 공략하는건지 밍고스를 공략하는건지 ㅋㅋㅋ
내가 이래서 성우 파는걸 자제한건데 끄응... ㅋ
*마유시 : 누가 뭐래도 난 마유시가 제일!!!
메인 히로인이 왜 마유시가 아닌가요. 이거 불량품 아닌가요.
*스즈하 : 얘는 비주얼이 진짜 멋지다.
'브라운관TV에 둘러 쌓인 금색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소녀'라는 그 사이키델릭한 비주얼이 완전 내 취향
*페이리스 : 페이리스! 냥냥냥! 페이리스! 냥냥냥!
내가 또 이렇게 가식 애교 캐릭터에 맥을 못춘다. ㅋㅋㅋ
접점이 너무 적다는게 아쉬운 점
*루카코 : 개별 루트에서 탈진하도록 울었음
*모에카 : 모에카 엔딩 빨리 만들어주세요!! 현기증(생략
*타루 : 슈타인즈 게이트의 만능 캐
야겜에 흔히 있는 느끼할 정도로 사이 좋은 친구가 아니라, 소 쿨한 관계라는 점이 매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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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2 Chaos; Head - Nitro+ / 5pb - 전작. 슈타인즈 게이트와 내용은 이어지지 않지만 세계관은 이어짐